2007년 드림콘서트 엔딩 무대, 단 하나의 행동이 불러온 긴 오해

가장 가까운 동료마저 ‘사귀는 줄 알았다’고 고백한 진짜 속사정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과 씨야 이보람이 과거 불거졌던 열애설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 캡처


2000년대 중반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아이돌 그룹 멤버 사이에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진 열애설이 있었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과 씨야의 이보람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오랜 궁금증은 과거 한 음악방송에서의 ‘스킨십’과 그로 인한 ‘오해’에서 시작됐다. 최근 두 사람이 직접 입을 열면서 마침내 그날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에는 15년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앞둔 그룹 씨야 멤버들이 출연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진행자 동해는 “이것부터 해결하고 가겠다”며 과거 은혁과 이보람 사이에 불거졌던 열애설을 직접 언급했다. 이에 은혁은 “알고 있는 분이 있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이보람 역시 “지긋지긋하다”고 응수하며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단 한 번의 행동이 20년짜리 열애설이 되다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과 씨야 이보람이 과거 불거졌던 열애설을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동해물과 백두은혁’ 캡처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건의 발단은 2007년 열린 드림콘서트였다. 당시 모든 출연 가수가 함께하는 엔딩 무대에서 은혁이 이보람의 머리를 가볍게 툭 치고 지나가는 장면이 팬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짧은 순간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라는 추측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이보람은 “마지막 단체 무대에서 은혁이 머리를 툭툭 치고 지나갔다. 그런데 다음 날 회사에서 무슨 사이냐고 물어보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친구 사이의 장난이었을 뿐인데, 소속사까지 확인할 정도로 파장이 컸던 것이다. 누구나 학창 시절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친구 사이의 작은 장난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오해를 낳기도 한다. 은혁 역시 “오히려 사귀었다면 사람들 앞에서 저렇게 못 했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측근 멤버마저 감쪽같이 속았던 이유



흥미로운 점은 당시 열애설을 믿었던 이들 중 씨야의 다른 멤버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오랜 시간 이보람과 동고동락했던 남규리마저 두 사람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었다. 남규리는 “전 사실 보람이랑 (은혁이) 만난 줄 알았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아니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에서야 오해가 풀렸다”고 고백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장 가까운 동료마저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 해프닝은 당시 두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자연스러웠는지를 방증한다. 이처럼 2007년에 시작된 작은 오해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에야 당사자들의 유쾌한 해명을 통해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편, 긴 오해를 풀고 15년 만에 재결합 소식을 알린 씨야는 오는 14일 정규 4집 ‘First, Again’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오랜 시간 이들의 완전체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