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흥행했지만, 작품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주연 배우의 눈물과 제작진의 공식 사과로 이어진 논란, 과연 무엇이었을까.

MBC ‘21세기 대군부인’


배우 아이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하지만 그는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며 사과했다. 화려한 성공 뒤에 가려진 그림자는 무엇이었을까. 작품의 ‘최고 시청률’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방영 내내 그를 따라다닌 ‘역사 고증’ 논란과 주연 배우로서 짊어져야 했던 무거운 책임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아이유는 자신의 생일이자 드라마 최종회가 방영된 지난 16일, 팬들과 마지막 회를 함께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오른 그는 조심스럽게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쳐 드리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정말 제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랑을 받는 사람인 만큼 더 책임감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더 혼내달라는 말과 함께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시청률은 최고였지만,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그의 사과가 더 안타깝게 다가오는 이유는 드라마의 성공적인 성과 때문이다. 같은 날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3.8%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자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흥행 가도를 달렸음에도 주연 배우가 직접 고개를 숙인 것이다.

사실 작품은 방송 초반부터 아이유의 연기력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논란을 잠재우는 듯했다. 그러나 종영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져 나왔다.

결국 제작진까지 사과하게 만든 ‘옥에 티’, 무엇이었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가 된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지난 15일 방영된 11회, 극 중 이안 대군(변우석 분)의 즉위식 장면이 도화선이 됐다. 가상의 대한제국을 배경으로 황제의 즉위를 그리는 장면에서 신하들이 제후국에서 쓰이는 ‘천세’를 외친 것이다. 자주독립국 황제에게는 ‘만세’를 외치는 것이 맞다.

뿐만 아니었다. 이안 대군이 쓴 면류관 역시 황제의 ‘십이면류관’이 아닌 제후의 ‘구류면관’이었다는 점이 지적됐다. 여기에 여주인공 성희주(아이유 분)가 선보인 다도 방식이 한국 전통 방식이 아닌 중국식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지며 역사 고증 오류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세계관을 정교하게 다듬고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과오를 인정했다. 향후 재방송과 VOD 등에서는 관련 장면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애정을 갖고 드라마를 지켜보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MBC ‘21세기 대군부인’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