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펫 뒤에 숨겨진 두 배우의 진짜 모습, 소속사가 공개한 비하인드 컷
‘부산행’ 이후 10년,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를 향한 뜨거운 관심
따스한 5월의 햇살이 내리쬐는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이곳에서 뜻밖의 조합이 포착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로 배우 전지현과 구교환이다. 최근 공개된 두 사람의 비하인드 사진은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칸영화제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들의 의외의 케미, 그 이유는 무엇일까.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은 전지현의 소속사 피치컴퍼니가 지난 19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했다. 제79회 칸영화제 일정을 소화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칸 거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빛나는 아우라를 뽐냈다.
마치 친한 친구와 유럽 여행을 즐기는 듯한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전지현은 세련된 화이트 미니 원피스에 스니커즈를 신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구교환 역시 블랙 가죽 재킷과 슬랙스로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깨동무를 한 채 거리를 거니는 모습에서 작품을 함께한 동료 이상의 유대감이 느껴진다.
영화 속 긴장감은 어디로, 칸 거리의 동료들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영화 ‘군체’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때문이다. 공식 포토콜에서는 영화 속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위트있게 재해석한 과감한 포즈로 현장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한 동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작품 안팎에서 보여주는 다채로운 케미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소속사가 공개한 비하인드 사진 한 장이 최고의 영화 홍보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신이 극장에서 보게 될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10년 만의 귀환, ‘군체’는 어떤 영화인가
전혀 다른 결의 케미를 보여준 두 배우가 출연한 ‘군체’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외부와 봉쇄된 건물, 그 안에서 생존자들이 진화하는 감염체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 액션물이다. 전지현과 구교환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생존을 위해 손을 잡기도, 때로는 대립하기도 하는 복잡한 관계를 연기한다.
이 영화는 제79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일찌감치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연상호 감독에게는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킨 ‘부산행’ 이후 10년 만의 칸 재입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15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상영회는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상영이 끝난 후 연 감독은 “꿈에 그리던 칸영화제에서 ‘군체’를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프랑스 칸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군체’는 이제 국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는 21일 국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다. 칸을 사로잡은 두 배우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국내 흥행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