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가사’에서 시작된 인연…손편지로 직접 전한 결혼 소식

한국 피겨 최초 기록 세운 스포츠 스타, 그의 놀라운 변신

사진=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 이준우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백은혜가 10살 연하 연인과의 결혼을 발표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대는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 이준우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연상연하 커플’의 탄생을 넘어, 각자의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두 사람의 ‘뮤지컬 인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어떻게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됐을까.

이준우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하며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갈 소중한 사람이 나타났다”며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할 약속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웨딩 화보 속 두 사람은 미소 짓는 모습이 친남매처럼 꼭 닮아 시선을 끌었다.

빙판 위 스타에서 무대 위 배우로, 남편의 특별한 이력



사진=이준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번 결혼 발표로 대중의 관심은 신랑인 이준우에게도 집중되고 있다. 1996년생인 그는 사실 무대보다 빙판 위에서 먼저 이름을 알린 스포츠 스타다. 과거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는 등 굵직한 기록을 남겼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20년 은퇴를 선언한 그는 1년 뒤인 2021년, 뮤지컬 ‘라 레볼뤼시옹’으로 데뷔하며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블랙메리포핀스’, ‘아가사’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고, 현재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자신의 분야를 과감히 바꾸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한다.

뮤지컬 아가사가 맺어준 10살 차이의 연상연하 커플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듯 보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뮤지컬’이라는 강력한 공통분모가 있었다. 이들의 인연은 과거 뮤지컬 ‘아가사’에 함께 출연하면서 시작됐다. 작품을 통해 서로의 재능과 인성에 끌리며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생인 백은혜는 2007년 뮤지컬 ‘밑바닥에서’로 데뷔한 17년 차 베테랑 배우다. ‘김종욱 찾기’, ‘이블데드’ 등 수많은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활동 반경을 넓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모범형사’, ‘며느라기’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으며, 현재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 출연 중이다.

사진=이준우 인스타그램 캡처


이준우는 손편지를 통해 “선수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가 된 지금까지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무대와 가정 모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글을 맺었다.

백은혜의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 역시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이 맞다”고 공식 인정했으며,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지인들을 모시고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