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길거리에서 벌어진 ‘묻지마 폭행’ 사건의 전말

타인의 고통에 공감 못 하고 도구로만 이용하는 반사회적 인격의 특징

가수 넉살이 자신의 친누나가 겪은 ‘묻지마 폭행’ 피해 경험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캡처


래퍼 넉살이 방송에서 친누나가 겪었던 끔찍한 ‘묻지마 폭행’ 사건을 공개했다. 한겨울 길거리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가해자가 밝힌 범행 동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는데, 여기에는 황당한 이유와 특정 계절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넉살은 최근 방송된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에 출연해 자신의 셋째 누나가 겪은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당시 누나는 치아 교정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겨울에 길을 걷던 누나에게 한 노숙인이 다짜고짜 다가와 주먹을 날렸다.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누나는 입안을 13바늘 이상 꿰매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가수 넉살이 자신의 친누나가 겪은 ‘묻지마 폭행’ 피해 경험을 전해 충격을 자아냈다. MBN·SBS Plus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캡처


피 철철 흘리면서도 “저놈 잡아라” 외친 이유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넉살은 “당시 셋째 누나 성격이 쉽지 않은 편이었다”며 입안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와중에도 도망치는 범인을 향해 소리쳤다고 전했다.
주변에 “저놈 잡아라!”고 외치며 도움을 요청한 덕분에 가해자는 현장에서 붙잡혔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드러났다.

가해자의 정체와 범행 동기가 밝혀지면서 현장에 있던 모두가 할 말을 잃었다. 누구나 길을 걷다 이유 없이 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연예인 가족의 피해로만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범인이 밝힌 소름 돋는 한마디가 더 문제였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동기는 전형적인 ‘묻지마 폭행’의 특성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의 이유는 더욱 황당했다.
넉살은 “노숙자가 겨울이라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일부러 무고한 사람을 때린 것이었다”고 밝혔다. 감옥에 들어가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려는 목적이었다.

이를 들은 서혜진 변호사는 이런 유형을 두고 “타인의 감정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타인을 도구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이후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현무, 규현 등 다른 출연자들 역시 주변에서 겪은 유사한 경험담을 나누며 우리 사회에 숨어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