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실패로 빚 5000만 원, 생계 위해 가르친 제자가 이효리였다

‘세잎클로버’ 당시, 대중의 기대와 달랐던 배역의 비밀

사진=SBS 드라마 ‘세잎클로버’ 캡처


배우 이정은이 21년 전 톱스타 이효리와의 숨겨진 인연을 공개했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그는 과거 극단 운영 실패로 거액의 빚을 졌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이 과정에서 생계를 위해 만났던 의외의 제자 이름이 언급됐다.

이정은의 고백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선공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연극 무대에서 행복을 느끼던 시기, 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있었다.

극단 실패로 빚 5000만 원을 13년간 갚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이정은은 2003년 직접 극단을 만들었지만, 두 작품 연속 흥행에 실패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 그가 짊어진 빚은 약 5000만 원에 달했다.

그는 배우 우현, 신하균, 지진희 등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으나, 빚을 모두 갚기까지는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생계형 알바에서 만난 제자가 바로 이효리였다



빚을 갚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정은은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연기 강사였다. 이때 만난 제자가 바로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하던 가수 이효리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당시 이효리는 연기 도전을 앞두고 있었다. 이정은은 이효리의 연기 스승이 되어 그를 지도했다.

대중은 외면했지만 스승은 재능을 알아봤다



이정은은 2005년 방영된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 시절 이효리를 회상했다. 그는 “나는 사실 지금까지도 이효리 씨가 재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화려한 스타 이미지와 달리, 이효리는 극 중에서 험난한 삶을 사는 공장 노동자 역을 맡았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당시 대중은 톱스타 이효리에게 이런 파격적인 변신을 기대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대중의 기대와 배역 사이의 간극이 흥행 부진의 한 원인이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세잎클로버’는 방영 초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중반 이후 시청률 부진을 겪었다. 당시 이효리의 연기 변신을 지켜봤던 팬이라면, 21년 만에 전해진 스승의 평가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