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벌 주기를 반복했다”… 10년 함께한 시간 떠올리며 자책
손수건만 한 이불 덮고 가쁜 숨, 위기의 순간에 느낀 무력감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10여 년간 함께한 반려견의 건강 문제로 힘겨운 심경을 토로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위기 앞에서 느낀 무력감과 이별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털어놨다.
이솔이는 지난 27일 “어제 오전, 겨울이가 잠시 호흡을 멈췄다”는 충격적인 소식으로 글을 시작했다. 위급했던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호흡 멎은 반려견 앞에서 무력감 느꼈다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이솔이는 “내 상체 하나도 다 담지 못할 작은 베드 위에 손수건만 한 이불을 덮고, 가쁜 숨을 쉬며 초점을 잃어가는 겨울이 앞에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무기력함의 최대치를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상황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최악의 순간이다. 그는 누워 있는 반려견을 보며 함께한 지난 10여 년의 일상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순간이 순식간에 ‘마음의 빚’으로 다가왔다.
다가올 이별에 대한 두려움도 드러냈다
위기의 순간은 곧 이별에 대한 공포로 이어졌다. 이솔이는 “상실이라는 공포 앞에서 과거의 나를 끌어내 심판하고 스스로에게 벌을 주기를 반복했다”며 깊은 자책감을 드러냈다.
그는 “언젠가 그 존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담보한 채 어떻게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걸까”라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별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대신 아파줄 수도, 대화를 나눌 수도, 시간을 붙잡을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겨울이는 기적처럼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솔이는 “정말 수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받았다”며 “많이 기도해주시고, 세심히 살펴주신 의료진 덕분에 겨울이는 기적처럼 큰 고비를 한 번 넘겼다”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한편 이솔이는 박성광과 2020년 8월 결혼했으며, SBS 예능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여성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반려견 광복이와 겨울이의 심장병 투병 사실을 알려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