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때부터 꿈꿔온 아나운서, 최종 탈락이 가져온 의외의 결과

미스코리아 타이틀 덕분에 입사? 10년 만에 SBS 떠난 진짜 배경

김주희.
사진=SBS Biz


방송인 김주희가 변함없는 미모로 근황을 전하며 그의 특별한 이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미스코리아 진과 지상파 아나운서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모두 가졌지만, 두 타이틀을 얻게 된 순서와 배경에는 대중이 잘 모르는 이야기가 숨어있다.

많은 이들이 그가 미스코리아에 당선된 후 손쉽게 아나운서가 됐을 것이라 추측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 아나운서 시험 최종 탈락이라는 좌절이 그를 미스코리아 무대로 이끌었던 것이다.

KBS 최종 탈락이 낳은 뜻밖의 결과



사진=김주희 인스타그램 캡처


하나의 문이 닫히자 완전히 다른 문이 열렸다. 김주희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아나운서 시험 탈락이 미스코리아 출전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오랜 시간 아나운서를 꿈꾸며 준비했지만, KBS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그는 독하게 마음먹고 체중을 감량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자신감이 2005년 제49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도전으로 이어졌고, 단번에 ‘진’의 왕관을 쓰는 결과로 나타났다. 하나의 실패가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이어진 셈이다.

미스코리아 타이틀, 오해와 해명



공교롭게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된 같은 해, 김주희는 SBS 1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 때문에 ‘미스코리아 타이틀 덕을 봤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서 아나운서를 준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랜 꿈이었던 아나운서 준비 과정과 미스코리아 도전, 그리고 SBS 입사 시기가 우연히 맞물렸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입사 후 뉴스, 교양, 예능을 넘나들며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했고, 입사 10년 만인 2015년 SBS를 퇴사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이력은 간절했던 꿈의 좌절이 때로는 더 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