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션 SNS
연예인들 사이에서 ‘러닝 열풍’이 뜨겁다. 션, 기안84, 박정민, 진태현 등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마라톤 대회 참여와 기부, 다이어트 성공담 등을 통해 러닝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러닝 열풍의 중심에는 가수 션이 있다. 션은 ‘815런’과 ‘3·1런’ 같은 마라톤 캠페인을 통해 수십 억 원을 모금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주거를 지원해왔다. 그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배우 임시완, 진선규, 윤세아 등 ‘런예인’들이 함께 달리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나눔과 건강을 결합한 삶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MBC
배우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선 ‘인생 마라톤’이라는 제목으로 달리기를 통한 자아 성찰을 담아내기도 했다. 배우 박정민은 매일 10km 러닝으로 17kg을 감량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일부에선 연예인 러너들이 받는 특혜와, 과도한 러닝 크루 활동으로 인한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러닝에 진심인 연예인으로 꼽히는 배우 진태현은 최근 SNS를 통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공짜로 대회에 나가지 않는다”며 러너로서의 겸손한 태도를 강조했다. 마라톤 신청부터 대회 퇴근까지 일반 참가자와 똑같이 준비하고 뛰며 진정성 있는 참여를 보여준다. 진태현은 아내 박시은과 함께 달리기를 통해 유산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 가족을 맞이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진태현 SNS
한편, 러닝 ‘Zone 2’ 구간에서의 달리기가 체지방 감량과 지구력 향상에 효과적인 운동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Zone 2 러닝은 비교적 낮은 심박수(최대 심박수의 약 60~70%)를 유지한 채 장시간 달리는 운동이다. 이 구간에서는 에너지원으로 주로 지방을 활용하기 때문에, 탄수화물 대신 체내 지방이 연소되며 체지방 감량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다이어트를 원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시도할 만한 운동으로 꼽히는 이유다.

또한 이 구간에서의 꾸준한 운동은 심폐 기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일정한 페이스로 장시간 달리는 동안 심장 근육이 강화되고, 산소를 온몸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는 고강도 운동에서도 쉽게 지치지 않는 지구력의 바탕이 된다.

무엇보다 Zone 2 러닝은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아 부상 위험이 적다. 러닝 초보자나 부상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으며, 고강도 훈련 사이 회복용 러닝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실제로 많은 운동선수들이 회복 훈련의 일환으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신적 안정에도 긍정적이다. 일정한 호흡과 리듬을 유지하며 한 시간 가까이 달리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