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환, 리즈 갱신 비결은 ‘다슬기즙’? 6년째 마신 이유
다슬기즙, 숙취 해소·간 건강에 진짜 도움?
효능부터 부작용까지 팩트체크
방송에서 공개된 박지환의 냉장고에는 각종 재료들 사이로 다슬기즙이 줄지어 있었다. 그는 “면역력에 좋고, 안구 건조나 눈 피로에도 도움을 받았다”며 “생각이 잘 안 날 때 한 포씩 마시면 집중이 잘 된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기가 막힐 때 다슬기즙을 먹으면 연기가 터져 나온다”고 농담 섞인 ‘효능담’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환은 다슬기즙의 ‘기적 같은’ 경험담도 전했다. “통장 잔고가 없을 때 다슬기즙을 마셨더니 입금이 되더라”고 농담처럼 덧붙이며 “검진해주신 원장님도 ‘장기들이 어려진다’며 어디서 샀냐고 묻더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그의 ‘다슬기즙 전도사’ 같은 찬양에 조우진, 김성주, 안정환도 한 포씩 맛을 봤고, “건강한 맛이 난다”, “혀놀림이 좋아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항산화 및 항염 효과에 대한 연구도 일부 보고됐다. 다슬기 속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간세포 재생과 독소 배출을 돕는다는 분석이다. 숙취 해소용 ‘올갱이 해장국’이 널리 애용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부족하다. 즉, 건강 보조 식품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준이지,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다슬기즙 과신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대한간학회는 다슬기즙, 붕어즙, 장어즙 등 민간요법이 농축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간질환자나 통풍, 신장질환 환자, 임신·수유부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원재료 산지, 세척·가열 등 위생적 제조 공정, 유통기한과 보관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결국 박지환의 리즈 갱신은 다슬기즙만의 힘이라기보다 달리기와 꾸준한 자기 관리가 더해진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다슬기즙은 몸에 부담이 적은 자연식품으로 간단히 보충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 식품’이다. 균형 잡힌 식단,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 정기적인 검진이 진짜 건강의 핵심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다슬기즙, 믿고 마셔도 되지만 맹신은 금물이다. 적당히, 그리고 현명하게 즐길 때 비로소 ‘건강한 리즈’는 완성된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