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 시력 저하… 원인은 매일 하는 이 습관 속에 있다”
“1.화면과의 거리, 하루 종일 눈을 혹사시킨다”
현대인의 하루 대부분은 디지털 화면 앞에서 시작해 디지털 화면으로 끝납니다.스마트폰, 노트북, TV를 장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응시하면 눈의 초점 조절근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눈의 피로, 시야 흐림, 두통이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눈 피로 증후군’은 이제 현대인의 대표적인 안질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20분마다 화면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는 ‘20-20-20 법칙’을 실천하라고 권합니다.
즉,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간 바라보는 간단한 습관이 눈 건강을 크게 지켜줍니다.
2.“잠들기 전 스마트폰, 시력을 서서히 빼앗는다”
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화면을 바라보면 강한 푸른빛(블루라이트) 이 망막에 직접 도달해
시세포를 손상시키고,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숙면을 방해합니다.
장기적으로 블루라이트 노출이 누적되면 황반 변성이나 시력 저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기 전에는 조명을 약하게 하고, 스마트폰 대신 종이책이나 라디오처럼 눈을 쉬게 해주는 활동이 좋습니다.
3.“눈이 건조한데도 인공눈물 없이 버티는 습관”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데도 방치하는 습관 역시 위험합니다.안구 건조증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각막 표면 손상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에어컨이나 히터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눈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건조함이 심해집니다.
따라서 하루 3~4회 정도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점안하거나,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기본입니다.
4.“콘택트렌즈, 오래 착용하면 독이 된다”
특히 잠든 상태에서 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각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하루 착용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눈 휴식일’을 주 1회 이상 두는 것이 좋습니다.
5.“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 각막에 미세 상처를 낸다”
강한 마찰은 각막을 긁거나 혈관을 손상시켜 충혈, 염증,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눈을 비비는 습관이 반복될수록 각막이 얇아지는 ‘각막 확장증’ 위험도 높아집니다.
간지러움이 느껴질 때는 차가운 찜질을 하거나, 전문의 처방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 대안입니다.
6.“선글라스를 쓰지 않고 햇빛에 노출되는 습관”
강한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큰 손상을 줍니다.UV 차단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장시간 햇빛을 쬐면 백내장, 황반 변성, 광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외 활동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99% 이상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이 내린 날, 자외선 반사량이 여름보다 높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미루는 습관”
시력에 큰 불편이 없다고 정기검진을 미루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눈은 신경이 예민해 증상이 나타날 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6개월~1년에 한 번은 안압, 시야, 망막 상태를 점검하는 정기검진을 권장합니다.특히 40세 이후에는 노안과 백내장 초기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므로, 이 시기부터는 검진 주기를 더욱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은 습관이 시력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된다”
눈은 우리가 세상을 보는 창이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혹사당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조금 더 멀리 보기, 눈을 자주 쉬게 하기, 렌즈보다 안경을 자주 쓰기, 이 단순한 습관들이 평생의 시력을 지켜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먼 하늘을 바라보세요. 그 20초의 여유가 눈의 미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