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모·패딩 꺼낼까?…꽃샘추위, ‘기온별 옷차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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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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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 20 11:43
“패딩 꺼낼 때 됐다” 꽃샘추위 대비 옷차림 총정리
기온대별 추천 패션 & 건강 수칙
갑작스러운 꽃샘추위가 찾아오며 전국이 한겨울로 돌아간 듯한 아침을 맞았다.
20일 아침, 찬 공기가 급격히 남하하면서 서울 5도, 대전 7도, 대구 12도, 부산 15도 등 전국 곳곳의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 낮아졌다. 일부 강원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며 초겨울 분위기를 더했다.
체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경량패딩’, ‘기모후드’, ‘그냥 겨울’ 같은 단어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기모 후드 입었는데도 춥다”, “입김이 나와요”, “경량패딩 꺼낼 때가 됐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 가을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겨울 옷차림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온별 옷차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오늘처럼 아침 5~10도, 낮 12~18도 정도일 때는 가벼운 패딩이나 두툼한 코트에 기모 후드, 니트, 긴 바지를 조합하는 것이 좋다. 새벽이나 밤에 외출이 잦다면 비니, 목도리, 장갑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부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방풍 재킷이나 레이어드룩으로 체온 손실을 막는 것이 현명하다.
기온이 9~11도 수준으로 떨어질 때는 트렌치코트나 야상, 두꺼운 니트, 기모 바지 등이 적당하다. 12~16도 구간은 초봄이나 늦가을의 전형적인 날씨로, 재킷이나 가디건, 니트로 가볍게 겹쳐 입는 레이어드 패션이 좋다. 전문가들은 “얇은 옷 여러 겹을 겹쳐 입는 것이 두꺼운 옷 한 벌보다 보온과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5~8도 이하의 초겨울 날씨에는 울 코트, 가죽 재킷, 히트텍, 니트 등을 착용하고, 4도 이하에서는 패딩이나 두꺼운 코트, 목도리, 기모 제품으로 한층 더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하루 중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에는 옷차림 외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외출 후 손 씻기,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수면이 면역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학생은 무릎 담요나 가벼운 레깅스로 하체를 보호하면 좋다. 또, 통기성 좋은 기능성 소재를 선택하면 낮 동안의 온도 상승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는 평년보다 2~7도 낮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감기,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찾아온 꽃샘추위,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한 옷차림과 건강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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