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울감 잦다면 당장 바꿔라”...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음식은 바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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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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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24 14:25
행복을 만드는 음식의 진실… 단 음식이 아닌 의외의 선택
기분이 가라앉을 때 많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달콤한 음식이나 자극적인 간식을 찾는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음식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매일 아무렇지 않게 먹는 식습관이 감정과 정신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해외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은 우울감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함량은 높고 식이섬유는 부족한 식사는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장내 환경을 악화시켜 장기적으로 기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식습관이 몇 달, 혹은 몇 년간 지속될 경우 정신 건강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 중심의 식단은 기분 개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통곡물에 풍부한 발효성 식이섬유는 장 속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장과 뇌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장 건강이 좋아질수록 감정 조절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식단 중 하나는 식물성 식재료 위주의 지중해식 식사 패턴이다. 이 식단에는 색이 진한 채소와 과일, 올리브오일, 견과류, 생선 등 감정 안정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고루 포함돼 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은 뇌 세포 간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고, 염증을 줄여 우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발효식품 역시 주목할 만하다. 요거트나 케피어 같은 음식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여 감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기에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와 씨앗류, 항산화 성분이 많은 베리류와 다크 초콜릿도 기분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언급된다.
중요한 점은 무엇을 먹느냐만큼, 무엇을 줄이느냐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설탕, 정제 곡물, 초가공식품, 과도한 음주는 제한하고, 대신 색감이 다양한 식재료와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이 함께 병행될 때 효과는 더욱 커진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방법은 멀리 있지 않다. 요즘처럼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시기일수록, 이것을 바꾸는 작은 선택이 감정의 균형을 지키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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