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소화불량이라도 위경련, 설사, 복부 팽만 증상에 따라 효과적인 ‘천연 소화제’는 따로 있다.

밥, 면 먹고 속이 답답할 때 마시는 음료도 전혀 다르다.

소화가 안 될 때 흔히 찾는 음료가 있다. 하지만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은 같아 보여도 원인은 제각각이다. 가스가 차는 경우와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는 대처법이 달라야 한다.

단순히 소화가 느린 것인지, 위경련이나 복부 팽만이 문제인지 따져봐야 한다. 내가 겪는 불편함에 따라 마셔야 할 차와 음식이 따로 있다는 의미다. 흔히 알던 매실차 외에도 선택지는 다양하다.

가스가 차고 배가 빵빵하다면 주목할 허브차

사진 : 레몬밤차 / 생성형 이미지
음식 섭취 후 유독 배에 가스가 차고 빵빵한 느낌이 든다면 레몬밤차가 대안이 될 수 있다. 레몬밤은 위장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경련과 함께 가스가 차는 경우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허브로 알려져 있다.
사진 : 레몬밤 / unsplash.com
실제로 독일 보건당국은 위경련이나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이 있을 때 레몬밤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소화가 느리다는 느낌을 넘어 복부 팽만감이 심하다면 레몬밤의 특징을 눈여겨볼 만하다.

설사가 동반될 때 페퍼민트가 거론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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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과 함께 설사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페퍼민트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페퍼민트는 위장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속이 불편하면서 장 증상까지 동반될 때 주로 활용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페퍼민트 오일이 처방용 치료제와 비슷한 수준의 증상 완화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도 있다. 레몬밤차가 가스와 위경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페퍼민트차는 설사를 동반한 위장 불편에 더 가깝다.

밥과 면이 문제라면 무즙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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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아닌 다른 선택지도 있다. 밥이나 면처럼 탄수화물 위주 식사 후 속이 답답하고 얹힌 느낌이 든다면 생무를 갈아 만든 무즙이 효과적이다. 무에는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아제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들 효소는 위에 들어온 탄수화물의 소화를 직접적으로 돕는다. 중요한 것은 무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갈아 마셔야 한다는 점이다. 식품 자체의 소화 효소를 그대로 섭취하는 방식이다.

오랫동안 ‘국민 소화제’로 불린 매실차는 보다 포괄적인 역할을 한다. 매실 속 구연산은 장의 연동운동을 조절하고, 피크르산은 위장의 유해균 제거를 돕는다. 특정 증상보다는 전반적인 소화기 해독과 장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셈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