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확장 돕는 붉은 채소 ‘비트’, 효능만큼 부작용도 꼼꼼히 따져야

고혈압약 복용 중이거나 콩팥 질환 있다면 섭취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점

사진 : 비트 / unsplash.com
나이가 들수록 좁아지는 혈관은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건강 걱정거리다. 기름진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더해지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혈관 청소부’로 불리는 한 붉은 채소가 주목받고 있다. 양파나 마늘보다 혈관 확장에 강력한 효과를 낸다는 입소문까지 돌았다.

하지만 효능만 믿고 무작정 먹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정 질환을 앓고 있다면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 넓히는 핵심 성분 따로 있었다

비트가 혈관 건강에 이로운 이유는 풍부한 ‘질산염’ 성분 때문이다. 이 질산염은 체내에서 혈관을 확장하는 일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딱딱하게 굳어 있던 혈관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면서 혈류 저항이 줄어든다. 혈압이 높거나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비트가 최적의 식품으로 꼽히는 배경이다.

비트 특유의 짙은 붉은색을 내는 베타인 성분도 힘을 보탠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혈관 벽 염증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유해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한다.
사진 : 비트 / unsplash.com

좋다고 무작정 먹으면 오히려 독 되는 이유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특정 기저질환자에게는 비트 섭취가 조심스럽다. 특히 만성 콩팥 질환을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비트에는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신장 기능 저하로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이 비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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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는 상태에서 혈관 확장 기능이 있는 비트 농축액 등을 한 번에 많이 마시면 혈압이 과도하게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 만약 내가 고혈압약을 먹고 있거나 콩팥 기능이 좋지 않다면, 몸에 좋다는 이 채소도 다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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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제대로 보려면 섭취법이 중요했다

비트의 건강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올바른 섭취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유의 흙냄새가 부담스럽다면 사과, 오이 등과 함께 샐러드로 즐기는 것이 좋은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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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식단 전체를 개선하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기름진 야식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과 양질의 단백질 위주 식단에 비트를 곁들일 때 혈관 건강 개선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