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좋다고 씨까지 넣었다면… 겨울철 모과청이 ‘독’이 되는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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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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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0 17:03
유자와 비슷해 보이지만 손질법은 정반대. 과육이 아닌 씨에 숨겨진 성분 때문
쌀쌀한 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따뜻한 과일차 한 잔이다. 특히 노란 빛깔과 향긋한 향이 매력적인 모과와 유자는 겨울철 단골 재료로 꼽힌다.
많은 이들이 두 과일이 비슷하다고 여겨 같은 방식으로 청을 담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건강을 해치는 실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자와 달리 모과는 특정 부위에 독성 성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향을 더 진하게 내려다 오히려 위험을 자초하는 상황이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모과의 올바른 손질법은 따로 있다.
모과 씨를 통째로 넣으면 안 되는 이유
모과 손질의 핵심은 씨를 완벽히 제거하는 데 있다. 모과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 성분은 인체 내 효소와 만나면 시안화수소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문제는 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씨까지 함께 넣고 청을 담그는 경우다. 과육을 썰다 씨가 일부 들어가는 것도 위험하다. 모과를 자를 때는 가운데 단단한 씨방 부분 전체를 넉넉하게 도려내야 안전하다.
유자는 껍질째, 모과는 과육만 써야 한다
유자는 모과와 손질법이 정반대다. 유자는 향이 좋은 껍질을 함께 활용하는 과일이므로, 꼼꼼한 세척 후 껍질째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쓴맛을 내는 씨는 제거하는 편이 좋다.
반면 모과는 단단하고 표면이 미끄러워 손질 시 주의가 필요하다. 힘을 주어 한 번에 자르려 하면 칼날이 미끄러져 다칠 수 있다. 도마에 안정적으로 고정한 뒤, 씨를 제거한 과육만 얇게 써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유자청이든 모과청이든 설탕 함량이 높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과일이 들어갔다고 해서 건강식으로 여기고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한두 잔으로도 하루 당 섭취 권장량을 훌쩍 넘길 수 있다.
지금껏 먹어온 모과청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겨울철 차 한 잔을 마시더라도 재료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안전하게 즐기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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