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옛말에 숨겨진 과학적 근거가 있었다.
피로 해소 성분으로 유명한 타우린, 특정 식재료와 함께 먹으면 효과가 더 좋다.
낙지는 오랜 시간 가을 보양식으로 사랑받아 왔다.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과거 조상들이 지친 소에게 낙지를 먹였다는 기록이 전해질 만큼, 그 효능 뒤에는 특별한 영양학적 배경이 존재한다.
낙지의 제철은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다. 이 시기 낙지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절정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특히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잡혀 남도 지방의 대표 보양 식재료로 자리 잡았다.
지쳐 쓰러진 소도 일으킨 이유
낙지가 보양식으로 불리는 핵심에는 ‘타우린’ 성분이 있다. 낙지의 타우린 함량은 흔히 스태미나 음식으로 알려진 미역이나 굴보다 2배 이상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우린은 우리 몸의 여러 생리 기능에 관여하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다.낙지 맛을 살리는 의외의 궁합
낙지를 조리할 때는 오래 익히지 않는 것이 관건이다. 채소를 먼저 볶다가 마지막에 낙지를 넣고 센 불에서 짧게 익혀야 질겨지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