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염증 줄이는 항산화 성분은 분명한 장점

하지만 ‘이것’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사진 : 꿀 / unsplash.com
중장년층 사이에서 설탕 대신 꿀을 찾는 이들이 많다. 꿀이 가진 항산화 성분이 혈관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로 꿀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유익한 성분이 포함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던 꿀 한 숟갈이 오히려 혈관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진다.

혈관 염증에 좋다는 말, 절반만 맞다

꿀에 함유된 페놀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는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과도한 활성산소는 세포와 혈관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는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꿀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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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꿀의 성분은 벌이 어떤 꽃에서 꿀을 채집했는지, 생산지와 가공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정 꿀 하나가 모든 염증을 해결하는 치료제처럼 여겨서는 곤란하다. 꿀은 균형 잡힌 식단의 일부로 활용할 때 의미가 있다.

고지혈증 환자가 꿀을 피해야 하는 진짜 이유

문제는 꿀의 주성분이 포도당과 과당이라는 점이다. 고지혈증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뿐만 아니라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과도한 당류 섭취는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을 촉진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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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혈관 염증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꿀을 매일 섭취하는 습관은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고지혈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현재 고지혈증 약을 복용하며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면, 무심코 먹는 꿀이 치료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는 셈이다.

약처럼 먹는 습관, 오히려 건강 해친다

‘천연 식품’이라는 생각에 경계심 없이 꿀을 숟가락으로 떠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꿀은 당류가 대부분이라 열량이 높고, 혈당을 빠르게 올린다. 특히 고지혈증과 당뇨병을 함께 앓는 중장년층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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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혈관 건강의 핵심은 특정 식품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포화지방과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꿀은 이런 식단 안에서 차나 요리에 향을 더하는 정도로만 소량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