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식혜보다 먼저 챙겨야 할 후식, 따로 있었다

수분과 식이섬유 풍부한 가을 제철 과일의 역할

사진 : 추석 명절 식탁 / 생성형 이미지
기름진 전과 갈비찜이 가득한 추석 명절 식탁. 식사를 마친 뒤에도 거실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 사이로 약과와 한과, 달콤한 식혜에 무심코 손이 가기 마련이다.

명절 내내 이어지는 고열량 음식 섭취가 부담스럽다면, 흔한 명절 선물인 과일 상자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특히 가을이 제철인 한 과일은 기름진 속을 달래고 과식을 막는 데 의외의 역할을 한다.

갈비보다 식혜와 약과가 더 문제인 이유

사진 : 식혜 / 생성형 이미지
기름진 명절 음식을 먹고 난 뒤 마시는 달콤한 음료는 과도한 당류 섭취의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미 송편과 각종 후식으로 많은 당을 섭취한 상태에서 식혜나 탄산음료까지 더해지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커진다.

이때 가을 제철 과일인 배가 좋은 대안이다. 배는 약 85~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차갑게 보관한 배 특유의 아삭한 식감은 씹는 행위를 유도해 먹는 속도를 자연스럽게 늦추고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배는 즙보다 과육째 먹어야 효과 본다

사진 : 배 / 생성형 이미지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배즙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생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과일을 통째로 먹으면 씹는 과정이 추가될 뿐만 아니라, 과육에 풍부한 식이섬유를 온전히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돕고 명절 기간 더부룩해지기 쉬운 속을 편안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껍질에도 영양이 풍부하므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명절 간식 접시는 이렇게 바꿔보자

사진 : 배,사과,견과류 / 생성형 이미지
작은 습관의 변화가 명절 건강을 좌우한다. 거실 탁자 위에 약과와 사탕 대신, 먹기 좋게 자른 배와 사과를 올려두는 것이다. 여기에 견과류를 소량 곁들이면 영양적으로도 훌륭한 간식 구성이 완성된다.

핵심은 특정 음식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 아니다. 명절 내내 이어지는 군것질의 일부를 자연식품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몸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배 하나가 과식을 없던 일로 만들어주지는 않지만, 후식 선택지를 바꾸는 노력은 분명 의미가 있다.

풍성하게 차린 추석 음식 앞에서 무엇을 더 먹을지 고민하는 것보다, 어떤 것을 조금 덜 먹을지 정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명절 건강 관리법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