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지방 쌓이는 ‘성장호르몬’ 감소가 원인

포만감 높이고 허리둘레 줄여주는 연구 결과 있었다

50대 이후 좀처럼 빠지지 않는 뱃살의 원인으로 ‘성장호르몬’ 감소가 지목된다. 나이가 들면서 지방을 전신으로 분산시키는 호르몬이 줄어 복부에 지방이 쉽게 쌓이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 과일을 꾸준히 섭취했을 때 내장지방 감소와 포만감 증진에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칼로리가 낮은 과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지점이다.

일상 식단에 과일 하나를 더했을 뿐인데 나타난 구체적인 변화는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하루 한 개로 내장지방 줄어든 이유

사진 : 아보카도 / unsplash.com
복부지방 관리에 효과를 보인 과일 중 하나는 아보카도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은 여성을 대상으로 12주간 매일 아보카도 1개를 섭취하게 한 뒤 신체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보카도를 섭취한 여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내장 복부지방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는 아보카도의 풍부한 단일 불포화지방산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연구에서는 포만감 효과도 입증됐다. 과체중 성인이 점심 식사에 아보카도 반 개를 추가하자,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포만감이 28%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오후 5시까지 지속됐다.

체중과 허리둘레 감소시킨 또 다른 과일

사진 : 자몽 / unsplash.com
아보카도와 함께 언급되는 과일은 자몽이다. 2015년 ‘식품영양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자몽이나 자몽주스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과 허리둘레가 더 적었다.

연구팀은 자몽의 풍부한 식이섬유가 체중 감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또한 혈중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자몽 섭취 그룹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자몽 속 비타민C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2006년 ‘영양과 신진대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는 복부지방 연소를 돕는 기능이 있다.

나이 들수록 복부에 지방이 쌓이는 배경

중년 이후 복부지방이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다.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데, 이 호르몬은 지방을 몸 곳곳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사진 : 복부 / unsplash.com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면 지방 분산 기능이 약해지고, 남은 지방이 복부에 집중적으로 쌓이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만약 과거와 식사량은 비슷한데 유독 복부만 살이 찐다면 이런 호르몬 변화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 : 아보카도,자몽 / unsplash.com
이러한 신체 변화는 외관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식단에 아보카도나 자몽 같은 건강한 식품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