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과신전과 체중 부하 점검
벽 푸시업부터 손목 강화까지 단계별 운동법

푸시업을 시작하자마자 손바닥 아래가 뻐근하거나 찌릿하면 팔과 가슴에 힘을 주기 어렵다. 반복 횟수를 줄여도 불편함이 남는다면 자세뿐 아니라 손목에 실리는 체중과 각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

바닥을 짚는 푸시업에서는 손목이 뒤로 꺾이고 체중이 손바닥에 실린다. 운동을 무조건 중단하기보다 부하를 낮추는 방법부터 확인하되, 통증의 양상에 따라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

손목 각도와 부하 점검

사진 : 푸시업 / unsplash.com
일반 푸시업 자세에서 손목은 약 90도 안팎으로 젖혀질 수 있고, 손목과 손에 실리는 체중은 자기 체중의 약 65~70%에 이른다. 손목 관절과 힘줄에 부담이 커지는 조건이다.

손목을 젖힐 때 아프다면 손을 짚는 각도와 지지 방식을 살펴야 한다. 횟수가 늘수록 통증이 커지면 운동량을 줄이고, 한쪽만 아프다면 좌우로 체중을 고르게 싣는지 확인한다. 찌릿함이나 부기가 동반될 때는 단순한 근력 부족으로 여기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벽과 높은 지지대로 시작



벽 푸시업은 바닥 푸시업보다 체중 부하를 조절하기 쉽다. 벽에서 한두 걸음 떨어져 선 뒤 팔꿈치를 굽혀 가슴을 가까이 가져가고, 벽을 밀어 시작 자세로 돌아온다. 8~12회씩 2세트로 시작하며 손목이 불편하면 손 위치나 벽을 짚는 높이를 바꾼다.

사진 : 인클라인 푸시업 / unsplash.com
벽 동작에 적응했다면 흔들리지 않는 테이블이나 단단한 벤치를 이용한 인클라인 푸시업으로 옮길 수 있다. 어깨부터 골반, 발목까지 몸을 곧게 유지하고 6~10회씩 2세트 진행한다. 다음 날 통증이 늘면 지지대를 더 높이거나 횟수를 줄인다.

사진 : 푸시업 핸들 / unsplash.com
손목을 곧게 유지하는 푸시업 핸들도 선택지다. 핸들을 단단히 고정한 뒤 잡고, 처음에는 벽이나 높은 지지대에 손을 올려 낮은 부하로 시작한다. 주먹으로 바닥을 짚는 방식은 손가락 관절에 압력이 쏠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 없는 범위의 보강 운동



아래팔을 허벅지나 테이블에 올리고 가벼운 아령이나 물병을 쥔 뒤 손등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 손목 신전근을 강화할 수 있다. 10~15회씩 2세트, 주 2~3회가 기준이며 무게를 늘리기보다 통증 없는 움직임을 우선한다.

손목을 부드럽게 굽혔다 펴는 가동성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8~10회 반복한다. 손바닥을 바닥에 세게 누르며 억지로 꺾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급성 염좌나 염증이 의심되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사진 : 재활 전문가 평가 / unsplash.com
외상 직후의 통증, 심한 부기나 변형, 손가락 저림과 감각 저하, 물건을 쥐기 어려운 근력 저하는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받아야 하는 신호다. 같은 부위의 통증이 반복되거나 쉬어도 가라앉지 않을 때도 의료진이나 재활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다. 보호대는 지지감을 줄 수 있지만 통증을 참고 운동을 이어가는 근거가 되지는 않는다.

정용호 기자 jdragon@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