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타닌과 위석 위험
철분제·감기약 병용 정보 점검

사진 : 감, 약 / 생성형 이미지
단감과 홍시는 가을철 간식으로 즐겨 찾지만, 한 번에 여러 개 먹거나 공복에 먹는 습관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감기약이나 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간 수치가 오른다는 경고도 온라인에서 퍼져 있다.

감의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약물 대사를 방해한다는 주장과, 실제로 확인된 섭취 주의사항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감을 먹는 양과 위장 상태에 따라 위험이 달라지는 점도 살펴야 한다.

감 타닌과 위석 위험

사진 : 덜 익은 감 / unsplash.com
감을 많이 먹을 때 주의할 점은 간보다 위장에 있다. 감의 타닌과 식물성 섬유질이 뭉치면 드물게 위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덜 익은 감을 다량 섭취하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석은 위장 안에서 음식물 성분이 단단하게 뭉친 덩어리다. 복통과 구토, 더부룩함을 일으키고 크기나 위치에 따라 장 통과를 막을 수도 있다. 위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위 배출이 느린 사람은 감을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감기약과 간 손상 주장

사진 : 감기약 / unsplash.com
감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감기약을 함께 먹으면 타닌이 간의 해독을 막아 간 수치가 치솟는다는 주장은 확인된 일반적인 약물 상호작용으로 보기 어렵다. 감을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간 손상을 단정하거나, 모든 약과 감 사이에 일정한 시간 간격이 필요하다고 안내할 근거는 부족하다.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때는 제품 설명서의 용량과 복용 간격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 여러 감기약에 같은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성분표를 확인하고, 간 질환이 있거나 음주량이 많은 경우에는 복용 전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철분제 복용 때 확인할 점

사진 : 철분제 / unsplash.com
타닌은 철분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철분제를 먹는다면 감을 약과 같은 시간에 먹지 않는 편이 좋다. 다만 필요한 간격은 제품과 복용 지침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약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혈압약도 감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사라진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복용 시간을 바꾸지 말고, 복용 중인 약과 과일의 상호작용이 걱정되면 약사에게 제품명을 알려 확인해야 한다.

섭취량과 위장 상태

공복에 덜 익은 감을 여러 개 먹는 방식은 피하고, 식사 뒤 적당량을 나눠 먹는 편이 위장 부담을 줄인다. 꼭지 주변의 흰 부분을 제거하면 떫은맛을 줄일 수 있지만, 이를 위석이나 약물 상호작용을 확실히 막는 방법으로 볼 수는 없다.
감 섭취 뒤 심한 복통이나 반복적인 구토, 배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사람은 감을 일괄적으로 금하기보다 약의 성분과 자신의 위장 질환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기준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