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가 밝힌 평생 연금 전략 “은행에서 월 500만 원 나온다”
전원주 노후 재테크 비밀
86세 배우 전원주는 ‘짠순이 캐릭터’ 뒤에 숨은 놀라운 재력과 특유의 현실적 재테크 철학으로 늘 화제를 모은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돈을 아끼는 삶이 아니라, 평생 직접 뛰고 움직이며 쌓아 올린 생활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은행에서 매달 500만 원이 나온다’는 일화는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전원주는 최근 이동준 유튜브에 출연해 노후 대비와 재테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이동준이 “전화를 해도 받기 힘들 정도로 바쁘다”고 말하자, 전원주는 특유의 유쾌한 어조로 “짧은 다리로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그렇다”고 답했다. 오십, 예순의 기운도 허덕이게 할 그 활력이 여든이 넘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가 공개한 첫 번째 노후 대비 비결은 바로 ‘모으는 재미’였다. 전원주는 “내 18번은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라며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평생 신조처럼 지켰다”고 말했다. 돈이 생기면 우선 저축하고, 필요하지 않은 소비는 의식적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이 절약 습관은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노후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망을 만들기 위한 장기 전략이었다.
두 번째 전략은 ‘급매 부동산 투자’다. 전원주는 과거부터 “급매로 나온 부동산은 이유가 있다. 누군가 급하니까 싸게 나온다. 그때 현금을 가진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고 강조해왔다. 실제로 그는 꾸준히 저축해 모은 돈을 기반으로 급매 물건을 찾아 기회를 만든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방식 덕분에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고, 현재 노후 생활이 흔들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많은 시청자를 놀라게 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바로 “은행에서 한 달에 500만 원씩 나온다”는 것. 그는 “한 은행에서 다달이 500만 원씩 죽을 때까지 나온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정확한 상품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장기간 부동산 자산과 금융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결과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전원주는 “아들, 며느리에게 손 벌릴 걱정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그렇다고 그의 삶이 무조건적인 절약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전원주는 “식당에서 1만 3천 원까지는 사 먹지만 그 이상은 잘 안 쓴다”고 말하면서도, 한 가지는 예외로 두고 있었다. 바로 ‘건강 투자’다. 그는 20년 넘게 5성급 호텔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다. 하루 4만 원대의 사용료를 1년 치로 선납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는 “다른 건 아껴도 이건 내가 안 아낀다”고 강조했다.
운동은 그의 건강 유지 비결이자 최대의 자기 투자다. 전원주는 “땀을 빼야 독소가 빠진다. 사우나에서 빼는 건 다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꾸준한 운동이 장수의 핵심이라고 잘라 말했다. 실제로 그가 지금까지 계속 활동을 이어오며 왕성한 에너지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움직이는 삶’ 덕분일 것이다.
전원주의 이야기는 특별한 비법이라기보다, 평생 일하며 움직이고 저축하며 건강과 인간관계를 지켜온 ‘생활의 힘’에 가깝다. 작은 소비를 아끼고, 큰 자산은 기회를 봐서 마련하고, 건강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마음. 이 네 가지가 그가 말하는 ‘진짜 노후 대비’다. 이 단순한 진리들이 오랫동안 흔들림 없는 그의 삶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