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 성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로 검찰 넘겨져
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로 알려진 남경주(63)가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공연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경찰은 수사 결과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으며, 남경주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남경주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경주는 지난해 서울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 현장을 벗어나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피해자 진술과 관련 정황, 확보된 증거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남경주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남경주는 언론 취재에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남경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사건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남경주는 현재 홍익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학교 측도 관련 상황을 확인하고 내부 규정에 따른 인사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대 측은 “학교 인사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징계 여부나 조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사건은 검찰 단계로 넘어간 상태다. 검찰은 경찰이 넘긴 수사 자료와 증거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다시 검토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남경주의 과거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02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으며 이후 무면허 운전으로 다시 적발된 바 있다.
또 뮤지컬 배우 남경읍이 과거 동생의 학창 시절을 언급했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남경읍은 연극 ‘레인맨’ 제작발표회에서 남경주에 대해 “사실 사고뭉치였다. 고등학교 3학년 신분으로 삼청교육대까지 갔다 왔다”고 말하며 당시 일화를 전했다. 남경주 역시 과거 KBS2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 출연해 삼청교육대 경험을 직접 언급하며 “학교에서 고학년이 저학년을 때리는 상황을 말리다 파출소에 가게 됐고 이후 삼청교육대로 보내졌다”고 설명했다.
40년 무대 활동…한국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는 1982년 연극 ‘보이체크’로 데뷔한 뒤 1980년대부터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해온 배우다. 1984년 뮤지컬 ‘포기와 베스’를 통해 뮤지컬계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후 ‘아가씨와 건달들’, ‘레 미제라블’, ‘그리스’,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뮤지컬 1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활동해 왔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