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옥중 50억’ 진실은?
아트엠엔씨 M&A가 만든 반전

복역 중인 가수 김호중이 ‘50억 자산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고 이후 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도 지분 가치가 급등했다는 점에서 의문과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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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중 50억’의 정체…지분 가치 어디서 왔나

핵심은 김호중이 보유한 소속 법인 아트엠엔씨 지분이다. 김호중은 해당 회사 지분 7.43%를 보유한 대주주로, 회사 측은 이 지분 가치가 약 5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최근 기업가치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아트엠엔씨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존 연예 매니지먼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단순한 연예기획사를 넘어 ‘종합 라이프스타일 그룹’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회사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딥트 3일’을 인수해 제조·유통망을 확보했고,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플랫폼 기업을 편입했다. 여기에 방송 채널 인수까지 추진하며 미디어 영역까지 확장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아티스트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특정 연예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IP 기반 사업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면서 기업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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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적은 반전…하지만 숫자 논란 여전

회사 측은 2025년 기준 매출 130억 원, 당기순이익 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실적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사고 직후 기업 존속 우려까지 제기됐던 상황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공식 공시 자료와의 괴리는 여전히 논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트엠엔씨의 실제 매출은 41억3000만 원, 당기순손실은 27억2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언론을 통해 밝힌 수치와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자본 규모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24년 초 약 116억 원 수준이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36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재무 구조를 감안하면 지분 가치 50억 원 산정에 대한 산술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비영업적 손실이 반영된 결과이며, 보수적이고 투명한 회계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차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기업가치는 단순 재무 수치가 아닌 미래 성장성과 사업 구조 변화까지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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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리스크’ 넘어선 구조…시장 평가는 엇갈려

이번 사례는 연예 산업에서 ‘아티스트 리스크’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김호중의 사고 당시에는 회사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 오히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공격적인 M&A와 사업 확장이 실질적인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공시와 발표 수치 간 괴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 역시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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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출소 앞둔 김호중…향후 행보는

김호중은 2024년 5월 음주 뺑소니 사고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으며, 현재 복역 중이다.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그대로 유지됐다.

오는 11월 출소를 앞둔 가운데, 향후 활동 재개 여부와 기업 가치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사건 이후 연예 활동은 중단됐지만, 지분을 통해 평가되는 자산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에서 ‘옥중 50억’이라는 상징적인 표현까지 등장했다. 다만 이 가치가 실제 현금화 가능한 실질 자산인지, 혹은 평가상의 숫자에 불과한지는 향후 기업 실적과 시장 판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