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가 먼저 시도했지만 애플은 달랐다.
2nm 칩셋이 가져온 45시간 배터리 성능은 덤이다.
애플의 새 플래그십, 아이폰 18 프로와 프로 맥스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번 신제품은 기본 모델 없이 프로 라인업만으로 구성돼 애플의 고급화 전략을 명확히 보여준다. 시작 가격은 전작 대비 약 20만원 인상돼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만한 핵심적인 변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에서 주목할 만한 혁신이 이루어졌다. 시장은 이번 신제품이 가격 저항선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외형적으로는 이전 세대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 모델은 6.3인치, 프로 맥스는 6.9인치 화면 크기를 유지했지만, 화면 상단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면적이 줄어들어 체감상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새로운 색상인 버건디와 글레이셔는 이번 시리즈의 상징적인 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최초로 물리 조리개가 들어갔다
이전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먼저 시도됐던 기술이 아이폰에 상륙했다. 바로 메인 카메라에 탑재된 ‘가변 조리개’다. f/1.48에서 f/4.0까지 조리개 값을 물리적으로 조절해 빛의 양을 제어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조리개를 열어 노이즈 없는 밝은 사진을,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조리개를 조여 과노출을 막는 원리다.
애플은 여기에 소프트웨어 보정 알고리즘을 결합해 이미지 왜곡을 최소화했다. 망원과 초광각 카메라 역시 4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해 전체적인 카메라 성능이 한 단계 올라섰다. 전문가처럼 셔터 스피드, 화이트 밸런스 등을 수동 조절할 수 있는 프로 컨트롤 모드도 강화됐다.
2nm 칩이 만든 45시간 괴물 배터리의 배경
압도적인 배터리 성능의 배경에는 새로운 칩셋이 있다. 최첨단 2나노미터(nm) 공정으로 제작된 A20 Pro 칩은 A19 Pro 대비 약 20% 향상된 속도를 자랑한다. 핵심은 전력 효율성이다. 아이폰 18 프로는 최대 36시간, 프로 맥스는 최대 45시간의 동영상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전작이 각각 33시간과 39시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발전이다. 이제 보조배터리를 깜빡하고 집에 두고 나와도 온종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사양 게임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도 개선된 베이퍼 챔버 쿨링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iOS 27과 결합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AI 비서로 진화했다. “친구가 보낸 맛집 위치를 지도 앱에 등록해줘” 같은 복잡한 요청도 자연스럽게 처리한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아이폰 18 프로 256GB 모델이 199만원, 프로 맥스는 219만원부터 시작한다. 2TB 모델은 각각 379만원, 399만원에 달한다. 정식 출시는 9월 18일이며, 사전 예약은 12일부터 진행된다. 독보적인 카메라와 배터리 성능이 20만원의 가격 인상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이번 흥행의 관건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