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게 걸어둔 수건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소해 보이는 습관 하나가 수건 위생을 결정하는 이유.

사진 : 수건 / 생성형이미지
샤워 후 젖은 수건을 수건걸이에 반듯하게 접어 거는 것은 익숙한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이 화장실 냄새와 피부 트러블의 진짜 원인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건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를 세탁 문제로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진짜 원인은 사용 후 ‘어떻게 거느냐’에 숨어있다. 특히 한국인 90%가 무심코 하는 이 행동 속에 세균 번식의 최적 조건이 갖춰진다.

깔끔하게 접을수록 세균은 증식한다

사진 : 접힌 수건 / 생성형이미지
많은 사람이 정돈돼 보인다는 이유로 수건을 정확히 반으로 접어 건다. 문제는 이 방식이 수건의 통풍을 심각하게 방해한다는 점이다. 수건의 절반이 서로 맞닿으면서 안쪽 면은 공기와 거의 닿지 못하고, 욕실의 높은 습도와 만나 축축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사진 : 불쾌한 냄새 / 생성형이미지
이 환경은 세균이 번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젖은 수건에는 물기뿐 아니라 피부 각질, 땀, 세안제 잔여물 등이 묻어있다. 통풍이 막힌 채 방치되면 불쾌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데, 이는 세균이 활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겉보기엔 멀쩡해도 안쪽이 축축한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다고 생각하면 문제는 명확해진다. 특히 여드름성 피부라면 이런 자극을 피해야 한다.

핵심은 겹치는 면적을 줄이는 것

사진 : 수건 건조 / 생성형이미지
수건을 위생적으로 관리하는 핵심은 ‘빠른 건조’다. 이를 위해선 수건이 공기와 닿는 면적을 최대한 넓혀야 한다. 수건걸이에 걸 때 반으로 접기보다 한쪽은 짧게, 다른 쪽은 길게 늘어뜨려 겹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집게를 활용해 수건의 양 끝을 고정해 서로 붙지 않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탁 후 건조대에 널 때도 마찬가지다. 수건은 두꺼운 소재 특성상 다른 빨래보다 건조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걸어두는 모양보다 건조 속도가 우선이다.

사용한 수건 관리, 세탁보다 먼저다

사진 : 깨끗히 세탁한 수건 / 생성형이미지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번 쓴 수건은 바로 세탁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용 후 관리법을 바꿔야 한다. 젖은 수건을 그대로 빨래통에 던져두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다른 빨래까지 냄새와 세균에 오염시킬 수 있다.

사용한 수건은 바로 세탁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넓게 펼쳐 말린 뒤 빨래통에 넣어야 한다. 또한 샤워 후에는 욕실 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30분 이상 켜서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수건 건조에 큰 도움이 된다. 아주 작은 습관의 변화가 꿉꿉한 수건 냄새로부터 해방시켜 줄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