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사러 갔다가 식료품까지 담는다, 1인 가구 장보기 공식 바꾼 다이소.
즉석밥·라면은 옛말, 코인육수와 소용량 장류가 품절대란의 핵심.
다이소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생활용품이나 저렴한 잡화를 사러 가던 곳이라는 인식은 옛말이 됐다. 이제는 장을 보기 위해 다이소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특히 1인 가구와 자취생들 사이에서 다이소 식품 코너는 ‘성지’로 불린다. 대형마트의 대용량 제품에 부담을 느끼던 이들에게 ‘소용량’이라는 선택지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과자나 음료수를 넘어 즉석밥, 라면, 심지어 요리에 필요한 기본 장류까지 품절 사태를 빚는 상황이다.
생활용품 매대 옆이 더 붐비는 이유
과거 다이소 식품 코너는 계산대 옆 작은 공간을 차지하는 군것질거리가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즉석밥, 컵라면, 카레 등 간편식(HMR) 제품군이 눈에 띄게 늘었다.이러한 변화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흐름과 정확히 맞물린다. 혼자 사는 경우, 대용량 식재료는 다 소비하기 전에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기 십상이다.
다이소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다.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발길을 식품 코너로 이끌고 있다.
자취생들이 코인육수와 장류를 담는 배경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보관 부담을 덜어준다는 실용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가격에 현혹돼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간편식과 소스류는 나트륨과 당 함량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다이소 식품 코너의 성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시대상을 반영한다. 무조건 많이 사는 것보다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낭비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한, 다이소의 식품 매대 확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