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는 현장 발권, 제작진은 사전 예약…엇갈린 ‘즉흥’의 의미

알마티 관광청 지원 말 바꾸고, 렌터카 법규 위반은 ‘불찰’ 인정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편을 둘러싼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방송 이후 쏟아진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제작진은 ‘즉흥’이라는 표현이 낳은 오해와 현지 렌터카 이용 과정의 불찰 등 여러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나 해명의 이면에는 방송 제작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었다.

전현무는 즉흥, 제작진은 계획…엇갈린 이유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전현무의 여행 방식과 제작진의 준비 과정은 결이 달랐다. 전현무는 실제로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7시간 거리의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결정했다. 당일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권한 것이다.

반면 제작진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현무의 평소 관심사와 항공편 상황을 고려해 카자흐스탄을 유력 후보지로 판단, 스태프 항공권을 미리 확보하고 현지 촬영 협조까지 요청해 둔 상태였다.

제작진은 “전현무가 다른 곳을 택하거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면 그 예상치 못한 상황 자체를 담아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즉흥 여행’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이 무계획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시인했다.

관광청 지원 말 바꾸고 렌터카 법규는 몰랐다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 당초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 없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행정 절차와 촬영 협조를 받은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혼선을 줬다는 점을 사과했다.

가장 큰 불찰은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 나왔다. 제작진은 현지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방송 이후에야 인지했다. 이는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실수였다.

해외여행 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국제운전면허증 관련 문제지만, 방송 프로그램이 기본적인 현지 법규를 놓쳤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14일 방송된 전현무의 29시간 휴일 여행은 신선한 기획으로 주목받았으나, 방송의 리얼리티를 둘러싼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결국 제작진의 공식 사과로 이어졌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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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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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