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과 카페인 부담 줄이는 의외의 방법, 물 온도에 숨은 비밀
같은 찻잎, 다른 결과. 떫은맛은 줄고 감칠맛은 살아나는 녹차 음용법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녹차다. 많은 이들이 습관처럼 뜨거운 물을 붓지만, 이는 녹차의 쓴맛과 떫은맛을 끌어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같은 찻잎이라도 물 온도에 따라 전혀 다른 음료가 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물 온도가 녹차의 쓴맛을 결정한다
짧은 시간 안에 진하게 우러나는 것은 장점이지만, 조금만 시간을 놓쳐도 쓴맛이 강해져 마시기 불편해진다. 특히 위가 예민한 사람에게 공복에 마시는 뜨거운 녹차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냉침 녹차가 주는 의외의 장점들
반면 차가운 물에 녹차를 우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냉침 방식은 쓴맛과 떫은맛을 내는 성분의 추출 속도를 현저히 늦춘다. 대신 녹차 본연의 부드러운 감칠맛 성분인 테아닌은 천천히 우러나온다.결과적으로 맛이 훨씬 순하고 깔끔해진다. 카페인 추출량도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속 편하게 물처럼 마시고 싶을 때 냉침 녹차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
몸에 좋아도 때를 가려 마셔야 하는 이유
몸에 이로운 녹차라도 때를 가려 마셔야 한다. 카페인과 타닌 성분은 빈속에 들어갈 경우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다. 위장이 약하다면 식후에 가볍게 즐기는 편이 안전하다.냉침 녹차는 카페인 부담이 덜하지만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늦은 오후에 다량 섭취하면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갈증 해소를 위해 물 대신 녹차만 마시는 습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