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쌀 대신 단호박 넣고 40분… “불 앞에 설 필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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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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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9 14 21:11
전자레인지 3분이면 단단한 껍질 손질도 끝
고온·고압 증기로 재료 본연의 깊은 맛 살리는 밥솥 활용법
전기밥솥은 이름 그대로 밥을 짓는 데 주로 쓰인다. 하지만 고온·고압 증기를 이용하는 조리 원리를 이해하면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밥솥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의외의 재료가 있다.
특히 단호박과 밥솥의 궁합이 좋다. 불 앞에서 오랜 시간 젓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살린 요리를 40분 만에 완성할 수 있다. 쌀 대신 단호박을 넣었을 뿐인데 벌어지는 일이다.
단단한 껍질 손질이 첫 관문이다
단호박 요리는 단단한 껍질 때문에 시작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 자칫 손을 다칠 위험도 크다. 이때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단호박을 깨끗이 씻어 전자레인지에 넣고 2~3분만 돌리면 된다. 속은 익지 않고 겉껍질만 살짝 부드러워져 칼질이 한결 수월해진다.
이후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큼직하게 썰어 밥솥에 넣을 준비를 마친다.
밥솥이 알아서 깊은 맛을 우려낸다
손질한 단호박 1kg과 미리 30분 불린 찹쌀 150g을 밥솥에 담는다. 여기에 물 600ml와 소금 약간을 더한다. 단맛을 원한다면 설탕을 추가해도 좋지만, 단호박 자체의 단맛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
모든 재료를 넣었다면 뚜껑을 닫고 영양찜 모드로 40분간 취사한다. 냄비 앞에서 계속 젓고 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다. 고온·고압 증기가 재료를 속까지 골고루 익히고 맛을 응축시키는 역할을 대신한다.
조리가 끝나면 주걱이나 핸드블렌더로 푹 익은 내용물을 으깨주기만 하면 된다. 씹히는 식감을 원하면 주걱으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선호한다면 블렌더로 갈아주면 된다.
버튼 하나로 완성된 단호박죽은 바쁜 아침 식사나 속 편한 간식으로 제격이다. 밥 짓는 용도로만 쓰던 밥솥이 있다면, 주방의 숨은 조력자로 다시 보게 되는 경험이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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