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종류에 따라 물 온도만 바꿔도 설거지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밀가루, 우유도 마찬가지… 오히려 그릇에 눌어붙게 만드는 습관

사진 : 프라이팬 / unsplash.com
기름때를 보면 반사적으로 뜨거운 물부터 트는 경우가 많다.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닦아야 직성이 풀리는 이들에게는 당연한 습관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이 방법이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설거지를 두 배로 힘들게 만든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특히 계란이나 밀가루 같은 단백질, 전분류 음식이 묻은 그릇이 그렇다.

계란물 묻은 그릇, 뜨거운 물은 독이다

사진 : 프라이팬 / unsplash.com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계란 프라이를 했던 프라이팬에 바로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다. 이 순간 그릇에 남은 계란물은 익어버리며 표면에 단단하게 눌어붙는다. 이는 단백질이 열을 만나면 응고하는 성질 때문이다.

우유가 든 컵이나 밀가루 반죽 그릇도 마찬가지 원리가 적용된다.
이런 종류의 그릇은 설거지 전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먼저 헹궈내는 것이 정석이다. 찌꺼기를 1차로 제거한 뒤 세제를 사용해 닦으면 힘을 덜 들이고도 깨끗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기름때는 뜨거운 물이 정답인 이유

사진 : 기름기 많은 팬 / unsplash.com
반면 삼겹살을 구운 팬이나 파스타를 먹은 접시처럼 기름기가 많은 식기에는 뜨거운 물이 효과적이다. 동물성, 식물성 지방은 온도가 낮으면 하얗게 굳지만,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서는 쉽게 녹아 분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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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를 쓰기 전 뜨거운 물로 애벌 헹굼만 해도 세정력이 크게 올라간다. 기름이 너무 많다면 키친타월로 한번 닦아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세제 사용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배수구가 막히는 것도 예방한다.

설거지 순서도 효율을 높이는 요령이다. 기름기가 없는 컵이나 수저를 먼저 씻고, 기름진 그릇을 가장 나중에 닦는 것이다. 물 온도와 순서, 이 두 가지만 기억해도 매일 반복되는 설거지의 수고를 덜 수 있다.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