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계·제조일자·비치 위치 확인
화재감지기 시험과 주방 화재 대응 요령
난방기기 사용 전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점검하는 모습.
쌀쌀해지면 전기히터와 같은 난방기기를 꺼내면서 집 안의 화재 위험도 달라진다. 구석에 둔 소화기와 천장에 달린 화재감지기는 눈에 익숙해 관리 시기를 놓치기 쉽다.
소화기가 눈에 보인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압력계와 제조일자, 꺼내기 쉬운 위치를 확인하고 감지기 작동 여부까지 살펴야 한다. 난방기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 집 안 안전용품을 하나씩 확인할 때다.
압력계와 제조일자 점검
소화기 몸통 상단의 압력계 바늘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첫 단서다. 바늘이 초록색 영역에 있는지 살피고, 빨간색 쪽으로 벗어나 있다면 정상 작동이 어려울 수 있어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몸통에 적힌 제조일자도 확인한다. 일반 분말소화기는 사용 기한을 10년으로 보는 경우가 많지만 제품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표기 내용을 따르는 편이 정확하다. 압력계가 정상 범위를 벗어났거나 사용 기한이 지났다면 보관만 해서는 화재 때 제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분말이 굳는 현상을 줄이려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화기를 뒤집었다가 바로 세워 관리한다.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날짜를 정해두면 신발장 안에 둔 소화기를 장기간 잊는 일을 줄일 수 있다.
난방기기 사용 전 소화기 압력계와 제조일자 점검 모습.
현관과 주방의 비치 위치
보관 장소는 화재 발생 시 대피 동선과 맞아야 한다. 현관 가까이에 두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소화기를 집어 들기 쉽고, 신발장 깊숙한 곳이나 짐 뒤편은 급할 때 꺼내기 어렵다. 가족 구성원도 위치를 알고 있어야 한다.주방에는 조리 중 발생하는 불에 대비해 소화기를 따로 마련할 수 있다. 식용유처럼 기름에 붙은 불에는 물을 부으면 안 된다. 불이 붙은 기름이 튀면서 불길이 번질 수 있어 가스불이나 전원을 끈 뒤 냄비 뚜껑을 덮어 산소 유입을 막는다.
주방 기름 화재에는 K급 소화기를 사용한다. 불길이 커졌다면 직접 끄려 하지 말고 밖으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교체할 소화기는 지역마다 배출 방법이 다르므로 관할 주민센터나 소방서에 문의한다.
현관과 주방 가까이에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에 대비한다.
감지기와 난방기기 주변 확인
천장에 설치된 화재감지기는 테스트 버튼을 눌러 작동음을 확인한다. 소리가 나지 않으면 내부 건전지가 소진됐을 가능성이 있다. 표면의 먼지는 마른 천으로 닦되, 기기를 임의로 분해하지 않는다.감지기가 없는 주택에는 직접 부착하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할 수 있다. 전기히터 주변에는 커튼이나 빨래 등 가연성 물건을 두지 않고, 여러 전열기기를 하나의 멀티탭에 몰아 꽂는 것도 피해야 한다.
콘센트와 플러그 틈새에 쌓인 먼지는 주기적으로 제거하고, 외출할 때는 난방기기 전원을 끈다. 계절용품을 꺼내거나 가구 위치를 바꾸는 날을 소화기와 감지기 점검일로 삼으면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난방기기 사용 전 소화기와 화재감지기 점검하는 모습.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