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차 손질과 농도 조절 기준
남은 생강 냉장·냉동 보관 요령

사진 : 생강차 / unsplash.com
생강차는 생강을 많이 넣는다고 늘 맛있어지는 음료가 아니다. 양이 지나치면 매운맛이 강해지고, 짧게 끓이면 향이 충분히 우러나지 않을 수 있다. 한 잔을 만들 때 필요한 생강의 양과 물의 비율, 불을 줄이는 시점이 맛을 좌우한다.

한꺼번에 사둔 생강을 오래 두고 쓰려면 보관 방식도 살펴야 한다. 냉장고에 넣을지 냉동할지에 따라 손질법과 활용처가 달라진다. 생강차 한 잔을 끓이는 기준부터 남은 생강을 나누어 보관하는 요령까지 차례로 확인할 수 있다.

생강차 비율과 손질

사진 : 생강 / unsplash.com
한 잔 분량은 길이 약 2.5cm인 생강 한 토막과 물 360mL다. 생강은 둥글고 얇게 네 조각 정도로 썰어 냄비에 넣는다. 표면적이 넓어지면 향과 맛이 비교적 잘 우러난다.

껍질은 벗겨도 되고 깨끗이 씻어 그대로 써도 된다. 껍질째 사용할 때는 마디 사이에 흙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문지르고, 작은 솔로 굴곡진 곳을 씻는다. 껍질을 벗길 때 칼 대신 숟가락 가장자리로 긁으면 울퉁불퉁한 표면도 비교적 얇게 손질할 수 있다.

두 잔을 끓일 때는 생강 약 5cm와 물 720mL를 준비한다. 다만 생강의 굵기와 신선도에 따라 매운맛이 달라질 수 있어 길이를 절대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기본 비율로 끓인 뒤 농도가 강하면 생강을 줄이거나 물을 더한다.

끓이는 시간과 매운맛

사진 : 생강과 물 끓이기 / 생성형 이미지
손질한 생강과 물을 함께 가열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춘다. 그 시점부터 약 10분간 약하게 끓이면 기본적인 생강차가 완성된다. 냄비를 불에 올린 순간이 아니라 물이 끓기 시작한 때부터 시간을 잰다.

더 진한 맛을 원하면 끓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지만, 뚜껑을 열고 강한 불을 유지하면 수분이 빠르게 줄어든다. 물이 지나치게 증발하면 차가 너무 진해지거나 냄비 바닥이 눌어붙을 수 있다. 매운맛이 부담스러우면 생강을 조금 두껍게 썰거나 우려내는 시간을 줄인다.
사진 : 생강차, 꿀, 레몬 / unsplash.com
완성된 차는 체에 걸러 컵에 담고 꿀이나 레몬을 더할 수 있다. 꿀은 끓이는 동안 넣기보다 컵에 따른 뒤 섞는 편이 간편하다.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꿀을 먹이지 않아야 한다.

냉장 보관과 상태 확인

실내가 따뜻하거나 습한 곳에 생강을 오래 두면 무르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냉장 보관 전에는 상처가 나거나 물러진 부분이 있는지 살핀다. 씻지 않은 생강은 마른 종이타월로 감싸 보관하고, 냉장고 안에서도 온도가 비교적 일정한 곳에 둔다.
사진 : 밀폐 용기 보관 / 생성형 이미지
씻은 생강을 밀폐 용기에 담아 물에 잠기게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물은 2~4일마다 갈고 용기의 위생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약 한 달은 참고할 수 있는 기간일 뿐, 생강의 상태와 냉장 온도에 따라 실제 보관 기간은 달라진다.

생강이 지나치게 물러지거나 끈적한 점액이 생기고 곰팡이 또는 이상한 냄새가 확인되면 사용하지 않는다. 곰팡이가 핀 부분만 잘라내기보다 생강 전체를 폐기하는 편이 안전하다. 냉장 보관 중에도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냉동 생강의 활용

사진 : 쓸 만큼 나눠 보관 / 생성형 이미지
자주 쓰지 않는 생강은 냉동 보관이 편리하다. 깨끗이 손질한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한 번에 쓸 만큼 나눠 밀폐 용기나 냉동용 봉지에 담는다. 얇게 썰거나 다져 소분하면 매번 손질할 필요가 줄어든다.

냉동 생강은 품질을 고려해 1~2개월 안에 사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냉동과 해동을 거치면 아삭한 식감이 줄어 생으로 먹기보다는 끓이거나 볶는 요리에 어울린다. 생선조림이나 국물 요리에는 얇게 썬 생강을 해동하지 않고 넣어도 된다.

생강차에 냉동 생강을 바로 넣어 끓일 수도 있다. 다만 조각의 두께와 양에 따라 향이 우러나는 정도가 달라지므로 차의 농도를 살펴 시간을 조절한다. 보관 용기에 냉동 날짜를 적어두면 오래된 것부터 사용하기 쉽다.

이경윤 기자 lee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