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여름휴가지’, 전라남도 해남
미식의 고장! ‘해남8미’ 재선정

사진=해남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맞아 전남 해남을 찾으며 땅끝마을의 매력을 재조명했다.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해남 달마산 미황사와 두륜산 대흥사를 방문해 조용한 휴식 시간을 보냈다. 해남은 문 전 대통령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다. 청년 시절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그는 대흥사에서 마음을 다잡으며 8개월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정치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공부하던 대흥사 대광명전 내 동국선원은 ‘문재인 고시방’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염원을 품고 찾는 명소가 됐다.

문 전 대통령은 “해남은 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라며 “남도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름 휴가지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해남군은 대통령 재임 시절 호남에 대한 그의 관심과 지원을 기억하며, 명현관 해남군수와 박지원 의원이 직접 찾아 환영 인사를 전했다. 명 군수는 “문 전 대통령의 관심 덕분에 해남의 재생에너지 전략이 구체화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해남군
해남은 역사와 문화뿐만 아니라 미식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해남군은 지역 특색을 살린 ‘해남8미’를 재선정해 미식관광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롭게 선정된 8미는 해남식 닭코스 요리, 대흥사 보리쌈밥, 해남김쌈 삼치회, 해남황칠요리, 땅끝한우요리, 해남밥상, 여름 갯장어, 고구마 디저트다.

해남식 닭코스 요리는 닭회, 불고기, 백숙, 구이, 죽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닭 요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건강식 코스다. 대흥사 보리쌈밥은 보리밥과 나물, 신선한 채소쌈으로 구성돼 청정 자연 속 웰빙 한 끼를 제공한다. 겨울철 별미인 해남김쌈 삼치회는 살이 오른 삼치를 김과 묵은지, 쌀밥과 함께 먹는 삼치삼합으로, 고소함과 깊은 맛이 특징이다. 해남황칠요리는 국내 최대 황칠 생산지라는 이점을 살려 황칠오리백숙 등 건강 효능이 뛰어난 약선 요리를 선보인다.
사진=해남군
땅끝한우요리는 전용 사료로 키운 해남 한우를 이용해 구이, 샤브샤브 등 다양한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해남 바다에서 잡은 갯장어가 제철을 맞아 회나 샤브샤브로 제공되며, 뼈를 우려낸 국물의 깊은 맛이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를 끈다. 해남밥상은 지역 농수산물로 차린 한상차림으로, 축제나 행사에서도 자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고구마 디저트는 해남 특산 고구마로 만든 빵, 음료, 간식이 포함돼 달콤한 마무리를 책임진다.

이번 문 전 대통령의 해남 방문은 지역의 문화, 자연, 음식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천년고찰 대흥사에서의 사색, 땅끝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해남8미로 대표되는 미식 경험이 어우러져 해남은 단순한 휴가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