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국내여행지 추천, 강원 춘천 남이섬
K-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가족-연인과 함께 걷기 좋은 여행지

사진=남이섬
초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강원 춘천 남이섬은 가족과 연인 모두에게 인기 만점 여행지로 꼽힌다. 북한강에 떠 있는 반달 모양의 작은 섬은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노랗고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9월이면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남이섬은 단순한 섬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다.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걸으면 양옆으로 뻗은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며 산책객을 맞이한다. 은행나무 숲은 황금빛 터널처럼 이어져 가을의 낭만을 더하고, 단풍나무 길은 붉게 물든 풍경으로 사진 명소로 손꼽힌다. 이런 모습 덕분에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한국의 가을을 대표하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남이섬
남이섬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은 산책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전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돌아보거나, 짚와이어를 타고 북한강 위를 가르며 짜릿한 풍경을 만나는 것도 인기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작은 동물농장에서 동물을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연인들에게는 섬 곳곳의 조형물과 정원이 로맨틱한 배경이 되어준다.

남이섬 인근 지역 역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제이드가든 수목원은 ‘숲 속의 작은 유럽’을 테마로 조성되어 다양한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강촌 레일파크에서는 옛 경춘선 철길을 따라 레일바이크를 타며 북한강의 풍경을 즐길 수 있고, 구곡폭포에서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와 숲길 산책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테마파크인 ‘강아지숲’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남이섬
춘천 도심에서는 소양강스카이워크가 인기다.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발 아래 펼쳐진 소양강을 내려다보는 스릴과 동시에 호반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 김유정문학촌과 김유정레일바이크는 문학과 자연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코스로, 한국 문학사의 한 장면과 낭만적인 풍경을 동시에 만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남이섬은 ‘K-드라마’의 배경지로 알려지며 필수 여행 코스로 자리 잡았다. 춘천은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등장해 국제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도시다. 최근에는 남이섬 인근 방하리 일대가 새로운 수변형 관광단지로 개발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앞으로 더욱 풍성한 관광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이섬은 단순히 가을 풍경을 감상하는 곳이 아니라, 걷고, 타고, 체험하며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관광지다. 특히 초가을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 길은 한국 가을의 진수를 보여주며, 가족과 연인이 함께 추억을 쌓기 좋은 공간으로 손꼽힌다. 올가을,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춘천 남이섬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