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 웨이브파크서 펼쳐지는 ‘아이스 판타지 버스킹’
오이도역 무료 셔틀에 스케이트장 천원... 가성비 나들이 주목
은반 위에서 펼쳐지는 이색 라이브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로비가 거대한 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오는 2월 7일까지 6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500㎡ 규모의 실내 아이스링크와 눈썰매장 바로 옆에서 펼쳐진다. 스케이트를 지치던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관객이 되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구조가 특징이다.프로그램은 다채롭다. 시흥시립전통예술단의 퓨전 국악부터 시립합창단의 하모니, 그리고 지역 문화홍보대사들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진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공연을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물가 시대 알뜰한 나들이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의 힐링 타임
공연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3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마다 다른 콘셉트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국악과 현대 음악이 만나는 퓨전 공연을 비롯해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마술 쇼, 밴드 공연 등이 겨울 오후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로 채워진 레퍼토리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연인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전달한다.
서핑 성지에서 겨울 랜드마크로
거북섬은 본래 인공 서핑장인 웨이브파크로 유명한 여름 레저의 성지다. 시흥시는 이곳을 사계절 관광지로 확장하기 위해 겨울 시즌 아이스링크와 이번 버스킹 축제를 기획했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과 거북섬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특히 함께 운영되는 스케이트장은 시흥시민 1000원, 일반인 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이용료를 책정해 ‘가성비’ 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여름의 파도가 넘실대던 공간이 겨울철 낭만적인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명소로 탈바꿈한 셈이다.
참고로 거북섬은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 거북섬 상업지구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거북이 모양을 닮아 이름 붙여졌다. 최근에는 웨이브파크 외에도 탁 트인 시화호 전망을 자랑하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맛집들이 속속 들어서며 수도권 근교 드라이브 코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축제를 즐긴 후 인근 오이도 빨간 등대를 찾아 서해의 낙조를 감상하거나 조개구이 등 먹거리를 즐기는 것도 알찬 당일치기 여행 코스가 된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