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라이딩족 주목… 1~2월에도 가능한 국내 자전거 여행지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1~2월, 자전거 여행은 어렵다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겨울에도 비교적 노면 관리가 잘 이뤄지고, 경사가 완만하며, 도시 접근성이 좋은 자전거길을 선택하면 충분히 안전하고 색다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강변·도심형 자전거길은 제설과 관리가 빠르고, 휴식 시설이 가까워 겨울철 라이딩 코스로 적합하다. 겨울 날씨를 감안해 선택하기 좋은 국내 자전거 여행지를 정리했다.서울 한강 자전거길은 사계절 내내 가장 안정적인 라이딩 환경을 제공하는 대표 코스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 자전거도로는 겨울철에도 제설과 노면 정비가 비교적 빠르게 이뤄진다. 여의도, 반포, 뚝섬, 잠실 등 주요 구간은 폭이 넓고 평탄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은 잎이 진 겨울에도 시야가 트여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중간중간 공원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있어 장거리 라이딩에도 유리하다. 특히 낮 시간대에는 이용객이 꾸준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한강과 연결되는 북한강 자전거길 역시 겨울 라이딩 후보지로 꼽힌다. 다만 춘천 방향으로 갈수록 기온이 낮아지고 일부 구간은 결빙 위험이 있어, 1~2월에는 서울~남양주·가평 인근의 비교적 짧은 구간을 선택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노선 특성상 경사가 크지 않아 체력 부담이 적고, 겨울에도 강변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4대강 자전거길은 본래 장거리 종주 코스지만, 겨울에는 전 구간 완주보다는 관리 상태가 좋은 일부 구간을 나눠 즐기는 방식이 적합하다. 낙동강 자전거길 중 상주·구미 인근은 비교적 내륙 기후가 안정적이고, 자전거길 폭이 넓어 겨울에도 라이딩이 가능한 날이 많다. 다만 새벽과 해 질 무렵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한낮 위주로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섬진강 자전거길은 전남·전북을 잇는 강변 코스로, 남부 지역 특성상 중부보다 기온이 온화한 편이다. 특히 곡성~구례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고 차량과 분리된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조성돼 있다. 겨울에는 유동 인구가 적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강과 들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강변 특성상 안개와 습기가 낄 수 있어 노면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겨울 바다 풍경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시야가 탁 트여 있어 겨울 특유의 맑은 공기와 대비되는 짙은 바다색이 인상적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해풍이 강하고 체감온도가 낮아 방풍 의류와 장갑, 넥워머 등 보온 장비가 필수다. 초보자라면 전 구간 종주보다는 강릉·속초 인근의 짧은 구간을 선택해 무리 없는 라이딩을 권한다.
겨울 자전거 여행을 위한 현실적인 준비 팁
1~2월 자전거 여행의 핵심은 ‘무리하지 않는 거리 설정’과 ‘안전 우선’이다. 해가 짧은 겨울에는 일몰 시간을 고려해 오후 늦은 시간 라이딩을 피하고, 밝을 때 이동을 마치는 일정이 바람직하다. 노면 결빙 가능성을 대비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게 설정하고, 미끄럼 방지 성능이 있는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도심·강변 코스처럼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을 선택하면, 날씨 변화에 따라 즉시 이동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