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간 멈춰있던 서울 마지막 간이역의 화려한 변신
입장료 없이 즐기는 ‘아바타 숲’… 겨울밤 인생샷 명소로 인기
전 세계 희귀 열차가 모인 야외 박물관
화랑대 철도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전 세계를 실제로 누볐던 희귀 열차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좁은 궤도를 달리던 협궤열차, 거대한 미카 증기기관차는 물론, 체코 프라하와 일본 히로시마의 도심을 오가던 노면전차(트램)까지 원형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수십 년간 멈춰있던 폐선로가 이제는 살아있는 기차 박물관이 된 셈이다.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국적인 열차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볼거리이자 포토존 역할을 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서울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판 아바타 숲 노원 불빛정원
이곳이 서울 야경 명소로 급부상한 결정적인 이유는 해가 지면 펼쳐지는 환상적인 불빛 축제 덕분이다. 공원 전체가 ‘노원 불빛정원’으로 변신하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시시각각 색이 변하며 회전하는 거대한 ‘아바타 트리’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곳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반짝이는 빛의 터널과 생동감 넘치는 미디어 아트는 방문객들에게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 ‘아바타 숲’은 SNS에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연일 북적이며 독보적인 겨울 가볼만한곳으로 떠올랐다.
입장료 0원으로 즐기는 특별한 겨울밤
화랑대 철도공원의 가장 큰 매력은 이 모든 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옛 역사 내부 전시관을 둘러보고, 화려한 노원 불빛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따뜻하게 빛나는 전차들을 배경으로 산책하다 보면, 과거의 낭만과 현대적인 야경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도심 속에서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밤을 보내고 싶다면 서울의 숨겨진 보물, 화랑대 철도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70년 세월이 깃든 철길 위에서 펼쳐지는 빛의 향연은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