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왕이 눈병 치료를 위해 머물렀다는 충북 청주의 바로 그곳.
전통 한옥 숙박부터 신비의 약수 체험까지, 역사와 힐링을 동시에 잡는 1박 2일 여행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청주시 ‘초정행궁’ / 한국관광공사
세종대왕이 눈병을 다스리기 위해 찾았던 곳이 오늘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고의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왕의 발길이 닿았던 역사적 공간에서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끼며 하룻밤을 보내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약수로 심신을 다스리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곳이다. 추운 겨울, 진정한 휴식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세종의 휴양지가 어떻게 변모했는지 알아본다.

왕의 휴식처 초정행궁의 재탄생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에 자리한 ‘초정행궁’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이 눈병과 각종 질병 치료를 위해 121일간 머물렀던 행궁을 복원한 공간이다. 이곳의 핵심인 초정리 약수는 미국의 샤스터, 영국의 나포리나스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힐 만큼 그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세종대왕은 이 약수의 치료 효과를 믿고 직접 행궁을 지어 장기간 체류하며 국정을 돌봤다.

청주시 ‘초정행궁’ /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김영호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에 복원된 초정행궁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섰다. 왕의 처소였던 ‘왕자방’, 학문을 논하던 ‘집현전’, 식사를 준비하던 ‘수라간’ 등 조선시대 궁궐 구조를 충실히 재현했다. 여기에 천문과학관, 초정약수체험관 등을 더해 역사 교육, 전통문화 체험, 한옥 숙박까지 가능한 복합 힐링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보내는 특별한 하룻밤

초정행궁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한옥 숙박이다. ‘세종’, ‘소헌’, ‘훈민’, ‘정음’ 등 의미 있는 이름이 붙은 독립된 한옥에서 머물 수 있다. 각 객실은 전통 온돌방 구조의 멋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이 없다. 객실은 대부분 4인 기준이며 최대 6인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숙박 요금은 객실 크기에 따라 비수기 주중 10만 원대부터 성수기 주말 20만 원대까지 형성되어 있다. 청주시민이나 다자녀 가구 등은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초정문화공원 산책, 약수음수대 시음, 전통 복식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어 있어 당일치기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없다.

청주시 ‘초정행궁’ / 한국관광공사 , 촬영 김영호
특히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진 행궁의 야경은 겨울의 정취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1월의 주말, 역사 속에서 특별한 휴식을 원한다면 초정행궁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청주시 ‘초정행궁’ / 한국관광공사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