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산책로 BEST 5
데이트·러닝·야경 코스별 추천
특히 최근 1년 사이 남산 북측순환로와 둘레길은 러닝 크루, 야간 산책 수요, 가벼운 웰니스 여행 트렌드와 맞물리며 SNS 인증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지하철만 타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구간은 남산케이블카 앞에서 국립극장 방향까지 이어지는 약 3.4km 코스다. 남산 산책 초보라면 가장 먼저 추천되는 곳은 단연 북측순환로다. 남산케이블카와 서울타워 방면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차량과 자전거 통행이 제한된 보행 중심 산책로로, 야간에도 밝은 조명이 이어져 비교적 안전하게 걸을 수 있다.
명동역이나 회현역에서 접근하기 쉽고, 경사도 역시 심하지 않은 편이라 남녀노소 부담 없이 걷기 좋다. 가장 큰 특징은 차량과 자전거 통행이 제한된 보행 중심 산책로라는 점이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서울 야경과 숲 분위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퇴근 후 가볍게 걷는 직장인들도 많다.
야경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 전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해질 무렵부터 서울 도심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며 남산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회현동에서 백범광장과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640m 거리의 코스다. 가파른 등산로가 부담스럽다면 회현동과 백범광장 일대를 잇는 역사문화길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남산 산책로 가운데서도 비교적 짧고 완만한 구간으로 구성돼 있어 운동 초보나 부모님과 함께 걷기 좋다.
서울역과 회현역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길 중간마다 벤치와 잔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부드러운 경사와 평지 위주 구성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등 역사 문화 공간이 함께 연결돼 있어 단순한 산책 이상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남산 분위기를 가볍게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백범광장에서 삼순이 계단을 지나 남산서울타워 정상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연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한양도성 성곽길이다. 백범광장에서 시작해 삼순이 계단을 지나 남산서울타워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은 남산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성곽을 따라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점점 높아질수록 서울 도심 야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성곽과 야경, 남산타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특히 밤 시간대에는 커플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남산 정상 부근의 자물쇠 포인트와 전망 공간은 여전히 관광객과 연인들의 대표 인증 장소다. 산책 후에는 해방촌이나 후암동 카페 거리로 이동해 데이트 코스를 이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한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약 880m 거리의 산책 코스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라면 남산 야외식물원과 야생화원길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한남동 방향과 연결되는 이 길은 상대적으로 한적하고 숲 느낌이 강하다.
평탄한 데크길과 흙길이 섞여 있어 어린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부담이 적다. 숲길과 쉼터가 잘 조성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곳곳에 쉼터와 벤치가 잘 마련돼 있어 천천히 쉬어가며 걷기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장점이다. 봄에는 벚꽃과 연둣빛 숲길이 펼쳐지고, 여름에는 나무 그늘 덕분에 비교적 시원하게 걸을 수 있다. 가을 단풍 시즌에는 서울 도심 속 대표 단풍 산책 코스로도 꼽힌다.
국립극장에서 남측순환로를 지나 남산서울타워 방향으로 이어지는 업힐 코스와 북측순환로 왕복 구간은 남산의 대표 러닝 루트로 꼽힌다. 최근 러닝 문화 확산과 함께 남산은 서울 러닝 크루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는 운동 명소가 됐다. 특히 남측순환로 업힐 코스는 경사가 있는 편이라 하체 근력과 심폐 지구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어 중급 이상 러너들이 많이 찾는다.
반면 북측순환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와 안정적인 노면 덕분에 초보 러너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정한 페이스 유지가 쉽고 무릎 부담도 적어 야간 러닝과 소규모 러닝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업힐과 순환형 러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남산 러닝 코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차 없이도 충분하고, 큰 준비도 필요 없다. 운동화를 신고 남산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서울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고 느린 도시로 바뀐다. 같은 남산이라도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하루를 경험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