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빵빵한 지하철 타세요”
폭염에 뜨는 여행지 5곳

폭염과 교통 체증이 겹치는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장거리 여행보다 가까운 곳에서 짧고 시원하게 즐기는 ‘근거리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 나오는 서울 지하철만 타면 1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부터 바다와 호수공원, 이국적인 거리까지 선택지도 다양하다. 운전 스트레스 없이 시원하게 이동하고, 교통비 부담도 적은 ‘지하철 여행’ 명소 5곳을 모아봤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 수원 화성 – 세계문화유산과 행리단길의 만남

1호선 또는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대표적인 근교 여행지가 수원이다.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 후기 성곽이다.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심과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행리단길’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감성 카페와 브런치 맛집, 소품숍이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화성행궁과 성곽 산책을 즐긴 뒤 행궁동 카페거리를 둘러보는 코스가 가장 인기다. 계류식 관광기구 ‘플라잉 수원’을 이용하면 화성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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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차이나타운 – 지하철 타고 떠나는 해외여행 분위기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리면 곧바로 차이나타운이 펼쳐진다.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 차이나타운으로, 붉은색 중국풍 건축물과 화려한 거리 풍경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짜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만큼 다양한 중식당이 밀집해 있으며 공갈빵, 월병, 화덕만두 같은 길거리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는 송월동 동화마을과 개항장 거리가 이어진다. 근대 건축물과 카페, 박물관이 밀집해 있어 반나절 여행 코스로도 충분하다. 최근에는 레트로 감성을 찾는 MZ세대 방문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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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 미사경정공원 – 한강 따라 즐기는 수변 힐링

5호선 미사역에서 접근 가능한 미사경정공원은 최근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러너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장소다.

과거 조정경기장으로 활용됐던 넓은 수변 공간은 탁 트인 호수 전망을 자랑한다. 자전거를 대여해 호숫가를 달릴 수 있고, 넓은 잔디밭에서는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이 호수 위로 내려앉는 풍경은 서울 근교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근 하남 유니온타워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한강과 검단산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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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 서울대공원 – 도심 속 가장 큰 자연 놀이터

4호선 대공원역과 바로 연결되는 서울대공원은 서울역 기준 약 30~40분이면 도착 가능한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테마가든, 호수 산책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자연공원이다.

최근에는 계절별 꽃 축제와 야간 개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스카이리프트를 타고 공원 전경을 감상하거나 호숫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도심에서 벗어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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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 – 전철 타고 만나는 가장 가까운 바다

바다가 보고 싶다면 4호선 종착역인 오이도가 정답이다.

사당역 기준 약 5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으며, 수도권 전철만으로 접근 가능한 대표 해안 관광지다.

오이도의 상징인 빨간등대는 인증사진 명소로 유명하며,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서해 특유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서해 바다와 등대가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조개구이와 해산물 식당도 밀집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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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떠나지 않아도 충분한 여행

여행이라고 해서 반드시 비행기나 KTX를 타야 하는 시대는 아니다. 지하철 한 장의 교통카드만 있으면 세계문화유산부터 바다, 이국적인 거리, 대형 공원, 수변 산책길까지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최근 고물가와 교통비 부담 속에서 ‘가성비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하철 여행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이번 주말, 복잡한 계획 없이 교통카드 하나만 들고 서울 근교의 숨은 명소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