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서 발원한 에메랄드 물빛, 수심 4m 스릴에 폭포 비경은 ‘덤’

조선시대 학자들 발자취 서린 길, 단순한 피서지가 아니었던 진짜 이유

중산리계곡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8월 폭염에 지친 피서객들이 계곡으로 몰린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주차 전쟁에 바가지요금까지, 쉬러 갔다가 스트레스만 쌓이기 일쑤다.

그런데 여기, 지리산 자락에 주차는 물론 구명조끼까지 전부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 수심이 깊어 제대로 된 물놀이까지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차비 0원, 5분만 걸으면 에메랄드빛 계곡

중산리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지리산 중산리계곡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자체 주차장을 갖췄다. 한여름 성수기에도 방문객은 이곳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일단 가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을 갖게 한다. 차량을 세우고 5분 남짓 걸으면 곧바로 계곡 진입로다.

수심 4m 스릴, 구명조끼까지 무료로 챙겨주는 이유

주차장을 지나 하류로 접어들면 공식 물놀이 허용 구간이 나타난다. 약 150m 길이에 수심은 최대 4m에 달해 짜릿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수심이 깊은 만큼 안전사고 예방에도 철저하다. 현장에서는 방문객들에게 구명조끼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있다.

지리산 중산리계곡 / 사진=산청 공식블로그

단순한 물놀이터가 아니었던 배경

이 계곡의 진가는 상류로 향할수록 드러난다. 물줄기는 해발 1,915m 천왕봉 아래 장터목 인근 산희샘에서 발원하며, 길목마다 법천폭포, 유암폭포 등 비경이 펼쳐진다.
사실 이곳은 지리산 최단 등산로이자, 과거 김종직·조식 등 영남 학자들이 유람하던 역사적 경로였다. 계곡 초입의 허만수 기념비는 이곳이 단순한 유원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주변 생태탐방로와도 연결돼 있어 하루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맑은 수질을 가진 중산리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산청 공식블로그
중산리계곡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