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개 구간, 데크길 비중과 풍경 완전히 달라
100년 해송 숲부터 바다 위 산책까지, 목적 따라 골라야
최근 문을 연 17km 길이의 해안 둘레길 소식에 나들이객들의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17km라는 전체 길이는 선뜻 완주를 결심하기에 부담스러운 거리다. 실제로 이 길은 방문 목적과 체력에 맞춰 현명하게 구간을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3개 구간으로 나뉜 길은 데크 비중부터 소요 시간, 핵심 풍경까지 제각각 다른 특징을 품고 있다.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가 예상과 다른 코스에 당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각 구간의 숨은 매력과 현실적인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크길 좋아한다면 2구간이 정답이다
서신면 일원에 총 490억 원이 투입된 황금해안길은 전체 17km 중 4.4km가 데크로 조성됐다. 특히 바다와 가까운 데크길 산책을 선호한다면 2구간인 ‘소금바다길’이 좋은 선택지다.
2구간은 총 4.5km 중 절반이 넘는 2.3km가 데크길로 채워져 있다. 소요 시간은 약 70분이다. 반면 1구간(총 5.0km)은 데크가 0.3km에 불과해 대부분 경관도로를 따라 걷게 된다. 다만 2구간 일부 해안데크는 평일 17시 30분 이후 통행이 제한돼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변수다.
100년 해송 숲 향기 맡으며 걷는 길도 있다
느긋한 숲길 산책이 목적이라면 3구간 ‘궁평관광길’이 제격이다. 총 7.5km로 약 100분이 걸리는 이 코스는 수령 100년이 넘는 해송 1,000여 그루가 빽빽한 궁평송림지대를 지난다.바다 바로 옆에서 파도 소리를 듣는 1, 2구간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해안누리길과도 연결돼 있어 취향에 따라 코스를 연장해 깊은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방문객 편의시설도 넉넉하게 마련됐다. 궁평항 주차장 634대를 포함해 노선 주변 8개소에 총 1,600여 대의 주차 공간이 있다. 고렴산 해상공원과 제부마리나에도 각각 212대, 52대 규모의 주차장이 준비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순환버스도 운행된다. 오는 10월에는 이곳에서 걷기 축제도 열릴 예정이라 방문 계획이 있다면 참고할 만하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