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걷는 듯한 착각, 등산 싫어하는 사람도 30분이면 정상
과거엔 배 타고 가던 섬, 지금은 백사장 건너 바로 입장 가능
강원도 삼척에 자리한 한 해안 산책길이 이런 고민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53년간 군사 통제 구역으로 묶여 일반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다.
본래 바다 위에 떠 있던 섬이었던 이곳은 이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53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옛 섬의 정체
삼척 덕봉산은 원래 바다 위에 떠 있던 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 지형으로, 과거 고지도에는 ‘덕산도’라는 섬으로 기록돼 있다.산의 모습이 물독을 닮아 ‘더멍산’으로 불리다가 현재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1968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53년 만인 2021년 4월 1일에야 대중에게 개방됐다.
1km가 채 안 되는 순환형 산책길
해발 고도 약 54m에 불과해 등산 경험이 많지 않아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다. 산을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는 내륙길 317m와 해안길 626m를 더해 총 943m로 조성됐다.1k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완주가 가능하다.
덕봉산으로 들어서는 50m 길이의 외나무다리는 걷는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이곳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변로 228-239에 위치하며, 연중무휴로 개방된다.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