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 무료 나들이 명소 총정리
4대궁부터 주차장까지 공짜

사진=생성형 이미지
올해 추석 연휴, 고향에 내려가지 않거나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서울이 여행지가 될 수 있다. 평소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도심이 명절 분위기로 옷을 갈아입는 데다, 지갑을 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축제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옥마을에서 전통놀이를 즐기고 국악 공연을 본 뒤 박물관까지 둘러보는 ‘0원 여행’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추석을 전후해 무료 행사가 몰려 있어 비싼 숙박비나 교통비를 들여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연휴 기분을 내기 좋다.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 남산골한옥마을 3일간 무료…추석 분위기 제대로 난다

가장 먼저 눈여겨볼 곳은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이다. 서울시 축제 플랫폼 ‘펀서울’에 따르면 ‘2026 남산골 추석축제 남산달빛마당’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다. 일부 체험과 식음료는 유료지만 전통공연과 전통놀이 등 주요 프로그램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높은 빌딩이 빼곡한 서울 한복판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추석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여서 자동차 없이 찾기도 편하다.

같은 기간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제4회 월드판소리페스티벌’도 열린다. 25~2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판소리 공연뿐 아니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메인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추석축제와 날짜가 겹치는 만큼 시간을 맞춘다면 한 번의 방문으로 두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사진=돈화문국악당
■ 돈화문국악당은 ‘전석 무료’…예매 없이 들어간다

종로에서는 추석 연휴에 무료 국악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4~25일 ‘2026 여유작 콘서트’를 연다.

공연은 이틀 동안 오후 3시와 5시, 하루 두 차례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에서 진행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가격이다. 전석 무료인 데다 별도의 사전 예매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피리밴드 저클과 삼현 등이 무대에 올라 전통음악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다.

위치도 여행 동선을 짜기 좋다. 안국역에서 창덕궁 방향으로 걸어서 갈 수 있고 종로3가역에서도 접근 가능하다. 공연 전후 익선동이나 인사동, 창덕궁 주변을 함께 둘러보면 별도의 여행지를 찾아가지 않고도 반나절 서울 나들이 코스를 만들 수 있다.

다만 비가 올 경우 공연은 실내 공연장으로 옮겨지고 선착순으로 티켓이 배부될 예정이어서 당일 날씨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진=서울생활사박물관
■ 아이 있다면 박물관으로…한가위 행사도 ‘0원’

아이와 함께 움직인다면 서울생활사박물관을 기억해둘 만하다.

서울시가 공개한 9월 문화달력에 따르면 서울생활사박물관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한가위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장소는 서울생활사박물관 일대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명절에 아이와 어디를 갈지 고민하는 가족이라면 실내 박물관 관람과 한가위 행사를 묶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도 추석 기간 ‘한가위 큰잔치’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가 공개한 9월 축제 일정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21~27일 주간 주요 행사로 남산골 추석축제와 함께 한성백제박물관 한가위 큰잔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세부 프로그램과 정확한 운영시간 등은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서울시
■ 서울광장·광화문·청계천도 무료…연휴 산책 코스로

‘명절 행사’가 아니어도 돈을 쓰지 않고 시간을 보낼 곳은 있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서울광장의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의 ‘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운영 기간은 11월 1일까지이며 기본적으로 금~일요일에 열린다. 이용료는 무료다.

한 곳만 찾아가기보다 무료 명소를 연결하면 하루 코스로도 만들 수 있다. 종로에서 돈화문국악당 공연을 본 뒤 익선동과 청계천을 걷거나,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추석축제와 판소리 공연을 함께 즐기는 식이다.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서울생활사박물관의 한가위 행사까지 선택지가 넓어진다.

올해 추석이라고 반드시 비행기를 타거나 숙박 예약부터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무료 공연과 전통문화 축제, 박물관 행사까지 골라 즐길 수 있다. 다만 행사별 운영 날짜와 시간이 서로 다르고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이거나 사전 신청이 필요할 수 있다. 연휴 직전 프로그램이 추가·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출발 전 서울문화포털이나 각 시설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종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