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군사 통제구역이었던 천연기념물 해안 단구의 변신.

입장료 5,000원의 가치, 화장실 위치 모르면 낭패 볼 수도.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동해안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품은 밤바다를 즐기려는 여행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강릉의 한 유명 해안 산책로가 9월부터 단 두 달간 ‘야간 개장’에 돌입해 주목받는다. 평소와는 다른 시간, 다른 풍경을 마주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곳은 무작정 떠났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특별한 공간이자, 방문 전 반드시 알아둬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항공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밤 9시까지, 한때는 굳게 닫혔던 길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동해안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이야기다. 전체 탐방로 약 3.01km 중 정동 매표소부터 몽돌해변까지 약 800m 구간이 야간 개방의 무대다.

9월과 10월, 두 달 동안은 평일과 주말 모두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야간 입장을 위한 매표 마감은 저녁 8시 30분이다.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해안 단구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으로, 과거 군 경계근무 정찰로로만 쓰이며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입장료 5000원, 화장실 위치가 더 중요

즐거운 탐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사전 정보가 필수다. 일반 성인 기준 입장료는 5,000원이며 청소년과 군인은 4,000원, 어린이와 경로 대상자는 3,000원이다.

입장료보다 중요한 것은 화장실 위치다. 탐방로 내부에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어 매표소 인근 시설을 미리 이용해야 한다. 만약 아이와 함께 방문했거나 장이 예민한 편이라면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바다부채길 연계 관광지 / 사진=여행을 말하다
또한 일부 구간은 철판 구조로 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미끄러울 수 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될 수도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함께 둘러보면 좋은 인근 명소들

바다부채길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엮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로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하슬라아트월드는 독특한 예술 작품과 바다 풍경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카페 윤슬 / 사진=카페 윤슬
별도 입장료 없이 가볍게 들를 곳을 찾는다면 심곡항이나 모래시계공원도 선택지에 둘 수 있다. 특히 헌화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만나는 심곡항의 고즈넉한 풍경은 바다부채길과는 또 다른 여유를 안겨준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