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단 5일만 허락된 붉은 풍경, 백제 고찰 품은 이야기도 있다

무료입장부터 유모차 대여까지, 2년 만의 축제 제대로 즐기는 방법

용천사 꽃무릇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전라남도 함평 모악산 자락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 채비를 마쳤다. 축구장 수백 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40만 평 규모의 대지가 붉은 꽃무릇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펼쳐진다.

이곳의 꽃무릇 군락은 용천사 48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수려한 풍경을 자랑한다. 일부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던 축제가 2년 만에 재개된다는 소식에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함평모악산 꽃무릇축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40만 평 군락지가 2년 만에 문을 여는 배경

오랜 기다림 끝에 ‘제27회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단 5일간 용천사 꽃무릇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군 사정으로 인해 전년도 행사가 열리지 못하면서 사실상 2년 만에 방문객을 맞이하게 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무료로 4km에 달하는 꽃길을 거닐 수 있다. 함평군이 직접 주최하며 방문객 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백제 고찰과 꽃무릇에 얽힌 이야기도 있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배경이 되는 용천사는 백제 무왕 원년인 600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천년고찰의 고즈넉함과 붉은 꽃무릇의 강렬한 색채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꽃무릇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상사화의 한 종류다.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서로 만나지 못하는 애틋함이 붉은빛에 담겨있다.
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 포스터 / 사진=함평군 문화관광

방문객 편의 위한 세심한 준비도 마쳤다

주최 측은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방문객 편의를 위한 준비도 꼼꼼히 챙겼다. 행사장 인근을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행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모악산 치유센터 일대에는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된다.

축제장 내부에는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부스 15개소가 설치된다.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행사장 내에서 제공하는 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이용해 부담을 덜 수 있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