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에 남는다면?”
문 안 닫고, 입장료 무료인 명소 어디
가장 먼저 눈여겨볼 곳은 서울의 궁궐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 개방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광화문 일대를 여행한다면 경복궁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기 좋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진행되며,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파수의식도 볼 수 있다. 사전예약 없이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활용하기 좋다.
다만 모든 구역이 무료인 것은 아니다. 창덕궁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에서 제외되며, 경복궁 야간관람 등 별도 프로그램도 일반 무료입장과 조건이 다를 수 있다. 궁궐 입장료가 무료라고 해서 모든 특별관람까지 무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남산골한옥마을로 향해보자.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남산달빛마당’이 열린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옥을 배경으로 줄타기와 아리랑 등 국악 공연을 즐기고, 전통놀이와 한복 입기 등 다양한 체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추석 음식과 차례상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같은 기간 월드판소리페스티벌과 연계한 공연도 열린다.
축제 관람은 무료지만 공예 등 일부 체험과 먹거리는 별도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접근하기 편해 차 없이도 방문하기 좋다.
종로 일대에서는 운현궁과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묶어 하루 코스를 짤 수 있다.
운현궁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운가득한가위’ 행사를 연다. 전통놀이와 공예체험, 국악·한국무용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입장은 무료이며 일부 체험은 유료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는 같은 기간 ‘보름달 아래, 우리소리 한마당’이 진행된다. 달 전시벽과 한가위 포토존, 전통놀이 등 상시 프로그램은 물론 추석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참여형 행사도 준비돼 있다.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다.
다만 특별프로그램인 덕담 캘리그라피와 국악공연, 강강술래 체험은 24일에만 운영된다. 원하는 체험이 있다면 방문 날짜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서울에 남는 가족이라면 9월 26일 토요일을 기억해둘 만하다. 이날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무료 한가위 행사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국악 버스킹과 전통농경체험, 길쌈놀이, 보름달 소원등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널뛰기·투호·제기차기 같은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가위큰잔치’가 진행된다. 사물놀이와 북청사자춤놀음 공연은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으며, 전통놀이와 만들기 체험도 준비된다.
두 박물관 모두 행사 날짜는 26일이다. 추석 당일인 25일에 방문하려면 행사 일정과 별개로 시설 운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추석 서울 나들이의 핵심은 ‘무료’라는 말보다 언제 문을 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24일부터 27일까지 무료 개방하는 궁궐, 25일부터 시작하는 남산골한옥마을 축제, 26일 하루 열리는 박물관 행사는 날짜가 각각 다르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궁궐 산책부터 국악 공연, 아이와 함께하는 전통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나흘이다. 방문할 날짜와 무료·유료 프로그램만 미리 구분해두면 교통비와 식비 정도로도 알찬 서울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