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취나물만 키우던 농부의 과감한 변신

해발 400m 산자락에 펼쳐진 연보랏빛 물결

문희농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불과 수년 전까지 밥상에 오르던 나물밭이 지금은 전국적인 명소가 됐다. 1만 8천 평에 달하는 거대한 땅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드는 장관 때문이다.

입장료 1만 원 중 5천 원을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독특한 운영 방식도 입소문을 탔다. 평범한 농부가 취나물 농사를 접고 꽃을 심기 시작한 데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보랏빛 문희농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밥상에 오르던 취나물이 꽃밭이 된 사연

화려한 가을꽃 명소로 알려진 문경 문희농원은 20여 년간 식용 취나물을 재배하던 평범한 농경지였다. 약 5년 전, 이곳은 개미취 군락지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해발 400m 산자락에 자리 잡은 농원은 6만㎡(약 1만 8천 평) 면적을 자랑한다. 사람 키만 한 1~1.5m 높이의 개미취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문희농원 경관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산책로를 여유 있게 둘러보는 데에는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소요된다.

1만 원 내고 5천 원 돌려받는 이유

이곳의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실질적인 부담은 절반이다. 티켓 발권 시 현장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문경사랑상품권 5천 원권을 환급해 주기 때문이다.
문희농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작년 한 해에만 5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농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꽃구경 전후로 함께 들를 만한 곳

농원 인근에는 연계해서 둘러볼 만한 장소도 많다. 문경에코월드와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가은오픈세트장이 대표적이다.
가은역 카페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오래된 간이역을 개조한 카페 가은역도 특별한 경험을 더한다.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사과쿠키크림라떼, 사과모히또 등 독창적인 메뉴를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